[Guardian] 영국 경찰 캠브리지 대학에 정보원을 심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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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영국 경찰 캠브리지 대학에 정보원을 심으려 했다

영국 경찰이 캠브리지 대학생들의 정치 활동을 염탐하려는 비밀 공작을 시도했다고 가디안이 15일 보도했다. 정치 활동을 관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이 경찰관은 20대의 한 활동가에게 접근해 자신의 정보원이 되어서 학생이나 다른 시위자들의 정보를 주면 돈을 주겠다고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이 활동가는 대신 비밀 카메라를 몸에 숨겨 이 경찰과의 만남을 녹화했으며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캠브리지 대학의 학부 학생과 다른 사람들을 감시하려는 경찰의 활동을 폭로했다.
경찰의 비밀 공작대 일원이었던 이 사람은 필름에서 경찰이 직접 대학에 침투하기 불가능하니 학생 시위와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면 당신과 같은 정보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디안은 캠브리지 경찰서 소속 이 경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으며 그저 피터 스미스라는 가명으로 부르겠다. 그는 정보원으로 고용하려는 20대 학생에게 학생회 같은 일이 목표라고 말했으며 그들이 논의 하는 내용이 공동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관은 시위에 나설 학생 활동가들의 이름을 원했고, 그들이 어떤 교통수단으로 시위에 나가는지, 시위대의 지도자는 누구인지 알고 싶어했다. 또 어떤 시위가 준비되는지 페이스북을 뒤져 최신 정보를 수집하라고 요구했다.
감시 대상으로 거론된 단체는 조세 회피나 정부의 기능 축소 반대 모임, 환경운동가 단체, 반 파시즘 단체 등이었다. 캠브리지 경찰은 처음 국가 안보의 목적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그 근거를 대라는 요구엔 당초의 주장을 굽혔다. 학생 활동가는 경찰에게 혹시 등록금 인상 반대를 하는 단체의 정보도 필요한가 묻자 경찰은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바로 그런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이다. 모두 인터넷에 있다. 그들이 언제 어디서 만나 무엇을 할지 논의하는지 우리에게 알려주면 된다”고 답했다. 등록금인상 반대를 하는 이 단체는 구성원이 거의 모두 캠브리지 학생과 학자들로 구성됐다.
전국학생회 부회장 라헬 웬스톤은 “비밀 경찰이 최근 학생 운동 단체에 침투해 정보를 뽑아 내려고 저질렀던 의문스러운 행태의 또 다른 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브리지 경찰서는 “경관들은 정보를 수집하려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비밀 작전을 한다. 이는 범죄활동을 발견하거나 예방하려는 목적일 뿐이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guardian.com/uk-news/2013/nov/14/police-cambridge-university-secret-foo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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