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군의 아프간 주둔 협정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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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군의 아프간 주둔 협정 무산 위기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당분간 주둔하려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보도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실무자들이 마련한 보안 협정의 승인을 21일 내년 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 자신에게 권고할 내용을 논의할 특별 위원회 앞에서 한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연설은 TV로 중계됐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는 보안 협정의 운명에 불확실성을 드리웠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이 협정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2014년 모든 미군이 철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카르자이의 성명은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의 실무자들이 미군이 아프간의 민간인 가정에 진입하는 문제에서 어렵사리 이견을 해소해 1년을 끌어온 협상의 최종 서명을 가능하게 만든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나왔다. 이번 주 카르자이 대통령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 중에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국민에 가한 고통을 인정하는 서한을 자신에게 보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이 가정에 진입하도록 허락하는 대신 오바마 대통령의 서한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목요일 아침 편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카르자이 대통령은 편지가 아프가니스탄이 요구한 내용에 크게 못 미친다고 말했다. 편지는 미국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고 미국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가정을 분명히 존중하도록 그 노력을 두 배로 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편지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감당한 엄청난 희생을 강조했으며 미국민에게 긴급한 위험이 없다면 아프가니스탄 가정에 미군이 진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에서 협정은 내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위엄을 갖춰 적절하게 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나 사이에 불신이 있다. 나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고, 그들도 날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의 관리들은 카르자이의 선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에 카르자이가 협상을 막판에 뒤집어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미군은 2011년 비슷한 협정 체결에 실패하고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4791704579211271054226730?mod=WSJAsia_hpp_LEFTTop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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