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핵 협상 타결로 경제 회복의 기대 부푼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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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핵 협상 타결로 경제 회복의 기대 부푼 이란

세계 열강과의 핵 협상이 타결되자 테헤란의 거리는 환호 보다는 안도감에 휩싸였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25일 보도했다. 역사에 기록될 만한 실수라는 이스라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고립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의 길에 들어설 희망을 붙잡게 됐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그리고 독일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를 동결하게 된 이번 협상은 외교의 승리이자 경제 제재 전략의 성공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테헤란 중심가에서 쇼핑을 즐기던 이란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이란이 요란한 대립에서 실용적인 접근으로 바뀌었으며 이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치솟는 물가와 실업률, 그리고 경기 침체를 극복해 낼 여지를 주게 된다고 그들은 믿었다. 지난 2년여 이란의 화폐는 미 달러화에 비해 거의 50% 평가절하됐다. 경제 제재로 외환보유고가 거의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란의 화폐 리알은 달러에 비해 2% 평가절상 됐다. 이란은 고 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조금 더 엄격한 국제 사찰을 허락하는 대가로 당장에 얻는 70억달러의 효과 보다는 앞으로 계속 될 경제 제재 해제의 효과에 더 큰 기대를 건다. 이란은 500억달러의 자산이 해외에 동결돼 있고, 그 동안 석유판매 수입은 절반으로 줄었다.
중도파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6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취임 100일을 맞아 결실을 맺은 이번 합의를 자축했다. “비록 6개월이라는 한시적인 기간이지만 10년 만에 이런 합의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환영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란은 제네바에서 나흘간의 대화 끝에 일요일 아침 타결된 협상에서 실질적인 양보를 했다. 이란은 5%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보관해온 20% 농축 우라늄을 중립화하며, 원심분리기의 개수와 능력을 제한하고, 아락의 중수로 핵시설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란의 관리들은 이번 협상이 이란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우라늄 농축 권리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1968년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한 모든 나라에겐 핵을 평화적 목적으로 개발할 권리가 기본적으로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ft.com/intl/cms/s/0/a1769f46-5518-11e3-a321-00144feabdc0.html#axzz2lbZIkU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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