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아랍 국가들 이란 핵 협상 타결에 조심스레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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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아랍 국가들 이란 핵 협상 타결에 조심스레 낙관

이란의 핵 협상 타결 소식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다른 아랍 국가들은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리 전쟁 때문에 피로 얼룩진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시켜줄지 모른다고 조심스레 환영을 표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이란의 역내 최대 경쟁자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논평가들은 이란이 핵이 아닌 분야에서 중동의 다른 경쟁자들을 마구 밀어 부칠 수 있게 자유로워졌다고 여길지 모른다고 끊임없는 불안을 드러냈다.
월요일 아침까지 터키와 이집트를 비롯해 다른 걸프만 아랍 6개국에서 4개국은 이번 합의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아랍의 다른 나라 뿐아니라 이란과도 적극적인 사업을 벌였던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의 내각은 이번 합의가 핵 확산의 위협과 긴장으로부터 이 지역을 지켜주리라 희망하게 만든다고 환영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 가을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방문했을 때 이란의 핵무장을 막겠다는 미국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는 외교적 노력에 제한적인 승인만을 보였다. 이는 이란과 이번 협상을 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깊은 불신 때문이다.
걸프의 아랍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금지 합의가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막아주리라 기대한다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치평론가 자말 카쇼기는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번 합의를 이 지역에서 앞으로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신호로 해석할까 봐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장 염려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그동안 미국에 최대한 압력을 가해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대의 부드러운 말에 속아 지나치게 양보하지 말도록 미국에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과 프랑스가 협상에 가세하면서 이번 합의가 단지 이란과 미국의 양자간 합의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비교적 안도해왔다.
이란과 걸프의 아랍국들은 시리아 분쟁에서 서로 상대편을 지지한다. 시리아의 분쟁에 각국의 전사들이 몰려가면서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걸프의 아랍국가들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이란은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를 위해 싸우는 다른 세력과 헤즈볼라를 무장지원하고 훈련해 준다. 시리아에서 난민이 50만명 가까이 밀려든 요르단은 이번 핵 협상으로 아랍 지역의 수니파 국가와 이란의 갈등이 끝을 맺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요르단의 한 관리는 “평화적 해결이 우리의 국경에 도달한 전쟁이나 광신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도 자신의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넘어가는 성전 전사들을 걱정해왔으며 이번 합의로 돌파구가 마련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4791704579217144286380058?mod=World_newsreel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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