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교황 불평등을 이유로 낙수효과 경제 이론을 콕 집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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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교황 불평등을 이유로 낙수효과 경제 이론을 콕 집어 비난

프란시스 교황이 늘어가는 경제적 불평등과 고삐 풀린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그가 앞으로 카톨릭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말해주는 결정적으로 대중 추수적인 가르침이다. 교황으로서 작성한 가장 권위 있는 문서에서 프란시스 교황은 세속에서 벌어지는 “돈의 우상 숭배”가 “새로운 독재”를 낳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명 하복식 카톨릭 문화를 비판해오던 기존의 견해는 상당히 자제했다. 대신 더 많은 교구별 자치를 강조하고 여성이 교회에서 더 두드러진 역할을 하도록 폭넓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공개된 5만 단어 길이의 이 문서는 교황이 새로운 방향으로 교회를 끌어나가려 한다는 가장 최근의 징후다. 소득불평등과 빈곤 문제에서 교황은 전임자들의 우려와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교회의 관리라는 다른 분야에서는 과거 보다 덜 중앙집권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프란시스 교황은 지난 3월 사임한 베네딕트 16세의 뒤를 이어 선출됐으며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천여 년 만에 유럽 이외의 나라 출신 교황이다. 교황에 선출되자 마자 그는 전 세계 카톨릭 신자와 정치지도자의 관심을 끌었다. 다른 교황에 비해 더 개방적이었고, 동성애자에게도 더 부드러운 자세를 취했으며 교황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멀리했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의 발을 씻어 주고 세계의 빈민 구제에 더 많이 노력하자고도 촉구했다.
화요일 그는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폐해라 여기는 부분을 공격하며 강한 어조를 마다하지 않았다. 미국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한 구절을 사용하며 세금과 규제를 완화하자는 보수주의자들의 경제 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어떤 사람들은 낙수효과 이론을 옹호한다. 그들은 자유 시장으로 이룩한 경제 성장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정의를 구현하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사실로 증명된 적이 없다. 경제적 힘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선함이나, 기존 경제 체제의 성스러운 작동을 순진하게 믿는다는 표현에 불과하다.”고 교황은 말했다.
비록 그가 전에도 경제 불평등을 지적했지만 영어로 낙수효과라 직역되는 표현을 직접 사용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왜냐하면 그 표현은 미국에서 부자들이 규제를 받지 않고 멋대로 경제를 이끌도록 놔두어야 한다는 보수파 경제 철학을 비아냥거릴 때 종종 쓰였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교황의 이 같은 말이 카톨릭 신자들의 생각에 음양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business/economy/pope-francis-denounces-trickle-down-economic-theories-in-critique-of-inequality/2013/11/26/e17ffe4e-56b6-11e3-8304-caf30787c0a9_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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