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 미국과 주둔군 협정 맺으라고 카르자이 대통령 압박
Published: 28 Nov. 2013, 17:55
카르자이는 지난 주 미군의 전투 작전이 2014년 공식적으로 끝난 다음 1만 5000명 외국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협정에 합의한 듯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태도를 바꿔 미국 정부가 일련의 추가 요구 사항에 동의해야만 협정에 서명하겠다고 버텨왔다. 그러자 오바마 행정부도 연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군을 전면 철수하겠다고 고집했다. 양측이 대립하자 아프가니스탄 정치 지도자들은 2014년 이후 아직 취약한 아프가니스탄 군대만으로 상황을 통제해야 할지 모른다고 점점 더 걱정하게 됐다. 카르자이의 정부에서 일했고 전 국회의원이었던 모인 마라스티알은 “만약 카르자이가 서명을 안 하면 아프가니스탄은 내전에 돌입하게 되며 이렇게 되면 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군 사령관 뿐아니라 보통사람도 안다. 협정이 서명되지 않으면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군인을 돕거나 훈련 시킬 방법이 없으며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지도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이나 정치 분석가들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처럼 강하게 고집을 피우리라 예상을 못했다. 특히 부족 지도자들과 시민 운동가들의 모임인 영향력 있는 위원회가 지난 주 대통령에게 협정에 서명하라고 촉구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강경하게 버틸지 몰랐다.
카르자이의 추가 요구사항에는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 구치소에 억류한 17명의 아프가니스탄인 석방이 포함됐다. 카르자이의 이 같은 행태는 개인적인 불만과 편집증 때문이라고 비판을 받는다.
미국민은 “아프간 사람들이 더 이상 카르자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카불의 정치 분석가 아마드 사에디는 말했다. 정치 지도자나 카불의 분석가들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왜 서명을 하지 않느냐는 이유를 두고 다양한 가설을 제시한다. 이란의 압력을 받기 때문이라거나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그가 마음에 둔 후보를 미국이 지지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많은 분석가나 정치 지도자들은 카르자이가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 의지를 너무 과대평가한다고 믿는다. 미국을 포함 국제사회가 얼마나 아프가니스탄을 계속 도우려 들 것인지 불안하게 바라 보는 시선이 아프가니스탄 안에 늘어간다는 말이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world/karzai-faces-growing-pressure-in-afghanistan-to-sign-deal-to-maintain-us-troop-presence/2013/11/27/04b44a40-57a8-11e3-bdbf-097ab2a3dc2b_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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