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age alone is an indicator of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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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age alone is an indicator of value


I couldn’t help but feel overwhelmed by the 3,300-year-old Luxor Temple when I visited Egypt a few years ago. The ruins of the temples at Karnak and Luxor and the West Bank Necropolis, as well as the Valley of the Kings, were registered as Unesco World Heritage sites in 1979.

I was also surprised to learn about these lost treasures. There were two obelisks on both sides of the temple entrance, but one of them had been taken and carried off to France in the 19th century. It has been in the Place de la Concorde in Paris since 1836. So a lone column stands without its other half at the temple gate. Knowing how it feels to have national treasure stolen, I sympathized with the Egyptians.

When I entered the temple, I was amazed once again. A colossal mosque towered above the ancient ruins. A local guide informed us that it was also a cultural site. The Abu Haggag Mosque was built from the 13th to the 19th century. It is dedicated to the Islamic saint Abu Haggag, who was originally from Baghdad and died in Luxor in 1243. Efforts were made in the 19th century to demolish the mosque, but the public opposed its demolition, prioritizing the religion of modern people over those of the dead.

Behind the mosque is a small chapel built by Alexander the Great, the Macedonian king who took Egypt from the Persian Empire in the fourth century. Christian murals by Romans can be found there. The Romans occupied Egypt in 30 BC and ruled the area for more than 600 years, propagating Christianity. All of these stories represent the Luxor Temple’s turbulent history as well as that of Egypt, the guide said.

The Hagia Sophia, in Istanbul, the pinnacle of Byzantine architecture, has a similar backstory. The Ottoman Turks occupied Istanbul in 1453 and turned the Christian church into a mosque. In the place, which serves as a museum, I could see old Christian paintings that had undergone restorations for decades. However, Islamic scripts still remain today. Officials are preserving all parts of history, including that under occupation.

The City of Seoul announced a plan to tear down the 120-year-old Dongdaemun Church, which stands at the site of the Fortress Wall, in order to have the wall registered as a World Heritage site. The church has a meaningful place in Korea’s modern history. It is certainly not some structure that can simply be demolished to make the Fortress Wall more original. The Korean National Training Center in Taeneung is also being considered for demolition, as it is located in the royal tomb complex from the Joseon Dynasty (1392-1910).

Does age alone mean that something has more value? Can history only be found in architectural structures and historical sites? How about the memories and pains associated with them?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3300년이 됐다는 사원 앞에 경외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몇 년 전 찾았던 이집트 남부 룩소르 사원 이야기다. 이웃한 카르나크 사원, 나일강 건너 네크로폴리스(왕가의 계곡을 포함한 거대 공동묘지)와 함께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곳에서 두 번 놀랐다. 하나는 문화재 유출이다. 원래 사원 입구 양쪽에 거대 오벨리스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19세기 프랑스로 넘어갔다. 1836년부터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서있다. 사원 입구엔 짝 잃은 오벨리스크 하나만 덩그러니 서있었다. 느낌을 잘 아는 한국인으로서 동병상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통로 옆에 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대 유적 위에 거대한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서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가이드는 “이것도 문화유적”이라고 말했다. 알고 봤더니 이는 13~19세기에 걸쳐 세운 아부하가그 모스크였다. 바그다드 출신으로 이곳에서 살다 1243년 세상을 떠난 이슬람 성인 아부하가그를 기리는 곳이었다. 19세기 철거 움직임도 있었지만 죽은 사람들의 유적보다 산 사람들의 종교가 먼저라는 여론에 밀렸다고 한다.
사원 뒤쪽에는 기원전 4세기 페르시아 제국으로부터 이집트를 빼앗았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데르 대왕이 짓게 했다는 작은 예배당이 있었다. 로마인들이 그린 성화같은 벽화도 보였다. 기원전 30년 이집트를 점령한 로마는 600년 이상 이곳을 통치하며 기독교도 전파했다. 이 모든 것이 룩소르 사원, 나아가 이집트의 고된 역사를 말해준다는 가이드 설명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비잔틴의 대표 건축물인 하기야소피아도 비슷했다. 1453년 이 도시를 점령한 오스만 튀르크는 기독교 교회였던 이곳을 모스크로 바꿨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는 이곳을 몇 년 전 찾았더니 과거 기독교 성화를 덮기 위해 발랐던 회칠 제거 작업을 몇 십 년째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사원 여기저기엔 여전히 ‘하나님 외에는 신이 없으며 마호메트는 하나님의 사자“라는 거대한 이슬람 문구가 걸려 있었다. 점령·훼손을 포함한 모든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간직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서울시가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성벽 터를 가로질러 서있는 120년 역사의 동대문 교회를 철거하겠다고 한다. 이곳은 한국 근현대사의 기억을 간직한 유서깊은 곳이다. 성벽 주변 경관을 되살리기 위해 철거해버릴 한낱 건축자재 덩어리는 아닐 것이다. 이미 등재된 조선왕릉에 속한 태릉선수촌도 철거 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역사는 오래된 순으로 소중한 것일까. 역사를 시설물·구조물에서만 찾아야 할까. 그곳에 깃든 사람들의 추억은, 아픔은 역사가 아닌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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