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투자와 혁신으로 원자재 가격 거품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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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투자와 혁신으로 원자재 가격 거품 터져

스테인레스 철강을 만드는데 필요한 니켈은 2007년 1 톤에 5만 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그 몇 해 전만 해도 1만 달러에 조금 못 미쳤던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니켈은 주로 서방 회사들이 장악했기 때문에 팽창하던 중국의 경제가 특히 이 가격 폭등에 취약했다. 그러나 중국의 어떤 철강 제조 업자가 낮은 등급의 니켈 선철 제조 방법을 알아내는 바람에 니켈 공급 가격이 대폭 싸졌다. 이 기술 혁신 덕분에 지금은 니켈 가격이 1 톤에 1만4000달로 떨어졌다. 중국은 지금 전세계 니켈 수요의 20% 가까운 40만 톤의 니켈을 생산한다. 경제학자들은 수년간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 경제가 세계의 천연 자원을 다 쓸어가 니켈에서 석탄, 구리에 옥수수까지 자원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혁신과 기술 투자로 사실은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9일 보도했다. 10년간 중국의 수요가 증가한 끝에 성층권으로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이 지난 몇 년 오히려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원자재 가격 지수는 최근의 정점에서 12% 가량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은 2000년에서 2011년 사이 대체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구리 가격은 지금 2011년의 정점 대비 28%가 떨어졌고 무연탄은 2008년의 정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물론 가격 하락은 경제 성장이 주춤해진 중국을 비롯 신흥국의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한다. 또 석유를 포함 많은 원자재는 아직 10년이나 15년전 평균 보다 상당히 높다.
그러나 원자재 공급 상황이 최근 들어 많이 좋아졌다. “일종의 경제학 원론이다. 희소성이 어떤 혁신을 불렀다"고 캐나다의 시몬 프레이저 대학에서 지난 1백년 원자재 가격의 변동을 연구해온 데이비드 잭 교수는 말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혁신은 석유 채굴 기술의 하나인 수압채굴 방식이다. 물과 함께 다른 물질을 땅 속으로 쏘아 석유와 천연 가스를 캐낸다. 이 덕분에 셰일 가스의 상품화가 가능했다. 그러나 농업에서도 농부들이 경작 가능한 새로운 땅을 개발해 산출이 많은 교배종 씨앗을 뿌렸다.
광산업에서는 시추회사들이 다이아몬드가 덧붙여진 드릴로 지구 중심으로 기존 보다 수 천 미터를 더 파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그들은 또 항공기 레이더를 활용해 오지의 지리학적인 지도를 만들었다. 화학물질을 광물에 섞어 원하는 물질이 위로 뜨거나 아래로 가라 앉도록 해왔던 회사들은 낮은 등급의 매장물에서 과거 보다 더 많은 상품을 추출해낸다. 뿐만 아니라 오래 전에 투자해서 새로이 개발되거나 또는 기존 광산을 확대해 구리 은 니켈 광산이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20여년간 모든 주요 광물의 생산량은 2배나 3배로 늘었다고 미국의 지질조사국은 밝혔다.
2000년에서 2012년까지 알루미늄 생산은 2470만톤에서 4570만톤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철광생산은 9억7500만톤에서 20억톤으로 늘었다. 세계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2억7000만톤이 더 늘었다. 이는 그 전 10년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증가다. 과자나 라면에 쓰이는 야자유, 호두와 아몬드도 지난 10년간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었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4579404579234170771914520?mod=ITP_pageon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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