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과 이스라엘이 독일에 약탈 미술품 반환 압력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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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국과 이스라엘이 독일에 약탈 미술품 반환 압력 가중

나치가 약탈한 미술품을 반환하라는 유태인 상속자들의 청구 처리 방법을 전면 개선하라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독일을 압박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미술품 반환 정책을 보다 빠르고 투명하게 개편하라는 요구다. 이는 최근 뮌헨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작품 1400개 문제뿐 아니라 지금 독일 각지의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에도 해당하는 요구다. 국제 미술계의 유명인사들은 독일의 미술품 반환 절차가 지지부진하고 불투명하다고 오래 동안 지적해왔다. 18세기 이탈리아 화가인 베르나르도 벨로토의 작품 두 점과, 독일 인상파 막스 베크만의 작품을 반환해달라는 요구가 문제를 잘 드러낸다. 이 두 개의 요구에서 상속자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들은 독일 관리들이 중재에 응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이 분쟁은 독일에게는 참 난감한 문제다. 독일은 나치의 과거를 직시하는 사실이나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점을 자랑스레 여겨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미국과 독일의 관계는 독일의 미국 스파이 기관 감청 행위 비난과, 미국의 독일 경제 모델 비판으로 악화됐다. 미술품 반환요청을 다루는 독일의 정부 기관인 BADV는 거듭된 전화와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다. 외교적 압력은 지난 달 독일 당국이 뮌헨 아파트에서 1400여 점에 달하는 미술품을 발견하고도 2년 가까이 비밀로 해왔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가중됐다. 나치가 이 미술품의 상당수를 2차 세계대전 기간과 그 이전에 압류했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나치가 압류한 예술품을 돌려주겠다는 자신들의 국제적인 약속을 법제화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더구나 미술품 반환 과정을 처리하는 기관의 투명성 결여도 비판 받는다. 미 국무성의 홀로코스트 문제 담당 자문관 스튜어트 아이젠슈타트는 “정보를 공정하게 접근하기 어렵다면 공정한 반환청구 과정도 없다”고 9일 말했다. 그는 독일이 국내 규칙을 개정해 미술품을 반환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미국 외교관이 독일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해온 요구사항이기도 하다고 미국 외교 당국자는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관리도 이스라엘은 별도의 대화에서 독일에 반환 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독일 박물관들이 값비싼 소장 작품들의 출처를 둘러싼 정보를 숨기지 않는가 우려한다. 이스라엘은 이 과정이 조금 더 투명해지지 않는다면 미국 독일이 포함된 3자 대화 요청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외무부 관리는 말했다. 최근 독일 박물관들이 소장한 예술품을 반환해달라는 유태인 상속자들의 주장을 처리하는 독일의 정부 기관인 림바흐 코미션을 통해 문제를 중재해 달라는 요구를 국립박물관과 독일 정부가 거절했기 때문이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4744304579248491947641318?mod=ITP_pageon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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