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외국 조종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을 더 힘들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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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외국 조종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을 더 힘들어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 유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을 때 미국 조종사보다는 외국 조종사들이 훨씬 더 많이 힘들어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지난 여름 공항에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80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기 6개월 전 이뤄진 거의 10만건의 착륙 통계를 조사한 결과다. 연방 조사관들은 11일 이 사건을 다룬 첫 번째 청문회를 열었다. 당시 사고의 주요 원인은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에 부적절하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자료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나 조종사들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착륙유도장치가 고장 났을 때 가장 많이 착륙에 문제를 겪었으며 그 결과 가장 많이 복행해야 했었다.
11일 청문회에서 국립교통안전국은(NTSB) 문제의 아시아나 조종사는 사고가 나기 전 하강이 너무 빠르고 낮다는 부조종사의 구두 경고를 네 번이나 들었는데도 이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문제의 조종사는 정밀 고도 안내가 없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을 대단히 걱정했었다고 조사관에게 말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착륙 유도 장치는 고도와 수평을 비행기 계기판에 제공해 안전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조종사에 이를 시각적으로 자세히 알려준다. 그렇지 않으면 조종사들은 육안으로 활주로에 켜져 있는 불빛 등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기 5주전부터 건설공사 때문에 착륙유도장치에 문제가 있었다.
이 고장 때문에 외국 조종사들은 착륙과정에 어려움을 겪어 다시 기수를 들어올리는 복행(go around)을 미국 조종사 보다 3배 가까이 더 했다고 나온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문제의 활주로 28L과 28R을 이용한 9만5436번의 착륙 과정을 검토해 고도 304미터 이하에서 얼마나 많은 복행이 이루어졌는지 조사했다.
1월1일부터 6월1일까지 착륙유도장치가 고장 나지 않았을 때는 외국 항공기는 1000번의 착륙 시도에서 3.7번의 복행이 있었다. 반면 미국인 조종사는 2.7번이었다. 착륙 유도장치가 고장 나고 나서는 외국 항공사는 1000번의 착륙 시도에서 복항이 11.1번이나 됐다. 이는 미국 조종사의 4.3번에 비해 두 배 이상 잦은 복항이다.
특히 사고 발생 하루 전에 아시아나 항공기는 고도 120미터 남짓에서 복행했으며 다른 세 대의 아시아나 항공기도 고도 60미터 상공에서 복행하기도 했다. 아시아나 대변인은 이런 복행 기록을 확인해주지 않으면서 “ 조종사가 벌점 없이 언제든 복행을 결정한다는 게 아시아나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와 외국 항공사의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원인을 여러 가지로 추론한다. 우선 외국 조종사들이 샌프란시스코의 복잡한 상황에 덜 익숙한 점을 꼽았다. 활주로는 따닥 따닥 평행으로 붙었고 관제사들은 착륙 항공기가 최소한의 간격만 유지하도록 해 공항의 처리 능력을 높이려는 경향도 있다. 다른 전문가들은 외국 조종사들이 특히 동체가 넓은 기체를 착륙하는 경우 수동 조작 보다는 연료 효율이 더 좋은 자동 항법에 더 의존한다는 점도 들었다.
물론 복행은 공항 내 혼잡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하기도 하며 관제사가 명할 때도 있다. 규정에 따르면 복행은 표준 절차의 하나다. 그러나 외국 조종사들이 왜 더 많이 복행을 했는지는 이번 주 NTSB의 청문회에서 추가로 밝혀져야 한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3330204579251191895420138?mod=ITP_pageon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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