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전직 FBI요원이 CIA 임무 수행하다 이란에서 행방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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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전직 FBI요원이 CIA 임무 수행하다 이란에서 행방 불명

이란에서 6년전에 사라진 미국인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으며 그 때문에 CIA조직이 대대적으로 개편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로버트 레빈손은 은퇴한 연방수사국(FBI)요원이었으며 2007년 3월 이란의 섬인 키쉬를 여행중이었다. 당시 그는 몇 년간 유지해왔던 CIA와의 계약 갱신을 논의하던 도중이었으며 이란으로 출발하기 전에 여행 경비를 CIA가 보전해주는 지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 다음 CIA 관리들은 의회 청문회에서 그가 CIA와 무관하며 CIA 때문에 이란에 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레빈손이 납치 된지 몇 달 뒤 이메일이나 다른 문서로 인해 그가 해외공작의 권한이 없는 CIA 분석가들의 요구로 이란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CIA는 10명의 직원을 징계했고 일부 분석가들은 사직해야 했다. 이 사건 이후 CIA는 학자나 다른 외부인을 계약직으로 고용해 일을 시키는 관행을 대대적으로 뜯어 고쳤다. CIA는 궁극적으로 레빈손의 납치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레빈손 부인에게 250만달러를 지급했다.
현재 레빈손의 행방과 생사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는 레빈손 가족이 3년전에 받은 비디오와 사진 뿐이다. 그는 오렌지 색 점프 슈트를 입고 쇠사슬에 채워져 있었다. “나는 3년반 갇혀 있었다. 건강이 좋지 않다”고 그는 비디오에서 말했다.
미 정보 당국 관계자는 그가 살아있다면 65세이며 고문이 가혹했기 때문에 CIA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다 말했으리라 고 인정했다.
1978년 FBI뉴욕 지부에서 일을 시작한 레빈손은 뉴욕 조직폭력배 수사 전문이며 나중에 마이애미로 근무지를 옮겨서는 러시아 갱 전문가가 됐다. FBI에 있으면서 CIA 분석가 앤 자블론스키를 알게 됐다. 1998년 FBI에서 은퇴한 레빈손은 9 11 사태 이후 FBI국장과 법무장관 등에 보고해오던 앤의 소식통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레빈손의 계약서는 연봉 8만5000달러였다. 이후 레빈손은 앤에게 여러 차례 보고서를 작성했다. 콜롬비아 마약상의 자금세탁 문제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이르기까지 그의 보고서는 미국 정부 안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2007년 3월 8일 두바이에서 이란의 섬 키쉬로 날아갔다. 거기서 이란 반체제 인사를 미국에서 살해한 혐의로 도주한 다우드 살라후딘을 만나 수 시간 대화를 나눈 다음 날 호텔에서 나와 사라졌다. 당시 미국은 레빈손의 납치에 이란 정부 정보기관이 개입됐다고 판단했다. 가족들은 미국과 이란 정부의 관계가 개선되는 시점에 레빈손의 석방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강력히 개진한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world/national-security/ex-fbi-agent-who-went-missing-in-iran-was-on-rogue-mission-for-cia/2013/12/12/f5de6084-637b-11e3-a373-0f9f2d1c2b61_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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