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s] 영국 유명 사립 기숙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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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영국 유명 사립 기숙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

아동을 성추행한 교사들이 영국의 유명 사립학교에서 20년간 활개쳤으며 판사가 이들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판결을 내리는 바람에 10년간 법의 심판을 피해왔다고 더 타임즈가 18일 보도했다. 버킹엄셔의 칼디콧 학교의 교장 피터 라이트가 소년 30명 이상의 희생자를 만들어낸 교사들의 핵심이다.
83세의 라이트는 17일 닉 클레그 부총리와 영국 크리켓 팀의 주장 앤드류 스트라우스가 다닌 이 학교에서 학생 여러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라이트는 이 학교에서 41년을 가르쳐왔으며 1968년부터 1993년까지는 교장이었다. 그는 2003년 처음으로 자신이 보호하던 학생을 성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그를 재판에 회부하면 가만히 놔두는 편이 좋은 과거를 되살리는 셈이 된다는 주장 때문에 기소를 면했다
칼디콧은 엘리트 기숙학교로 7세에서 13세까지 학생이 다니며 연간 학비가 2만 파운드(3400만원)로 졸업생들은 유명학교로 진학한다.
1980년 클레그 부총리와 함께 수석학생이었던 한 사람은 식사 시간에 교장이 부적절하게 몸을 만졌다고 증언했다. 라이트는 양 옆에 수석 학생을 앉히고 식사를 했다.
클레그 부총리는 17일 “아이들의 순수함을 훼손하고 배신한 행위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누구 보다 나처럼 당시 그 학교를 다녔지만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칼디콧의 교사 6명은 1959년부터 1979년까지 체계적으로 벌어졌던 학생 성추행 사건에 연루됐다. 교사 4명은 소년 22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가 유죄로 확정됐다. 한 사람은 재심으로 무죄가 판명됐고 다른 한 명은 사망했다. 유죄를 확정 받은 다른 두 사람은 다른 사립학교에서도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 소년들은 침대와 목욕탕 그리고 교사의 침실이나 학교의 단체 여행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칼디콧의 교사 1명은 학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했으나 당시 교장이던 라이트가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했고 다른 교사에게 교육부에 위증하도록 교사했다는 증거를 더 타임즈는 확인했다.
라이트는 또 교사가 강간한 12살 소년의 아버지에게 “운동을 많이 하면 괜찮아지며 오히려 나중에 더 좋은 결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클레그 부총리와 함께 수석 학생이었던 또 다른 사람은 “당시 라이트가 휘둘렀던 영향력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그를 기쁘게 해주려 노력했다. 그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 같았다”고 말했다.
학생 성추행 사건이 이렇게 오래 묻혀 있던 까닭은 복잡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1년 한 피해자가 수 십 년간의 침묵을 깨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2003년 또 다른 졸업생이 이에 가세하는 등 1960년대 칼디콧에서 학생 5명을 상대로 벌어진 16건의 성추행 사건이 신고됐다.
그러나 몇 달 뒤 로저 코너 판사는 사건이 너무 오래 전 일이라며 그냥 덮어두는 편이 낫다는 이유로 검찰의 기소를 막았다. 이후 8년간 코너 판사의 결정 때문에 검찰은 기소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2011년 검찰은 또 다른 피해 학생이 제기한 사건을 이유로 기소를 결정했다. 그 결과 올해 라이트는 재판에 회부됐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times.co.uk/tto/news/uk/crime/article3952142.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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