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양적 완화 조심스레 늦추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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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양적 완화 조심스레 늦추는 미국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퇴임을 한달 앞두고 미국 경제 회복의 입지가 전보다 더 탄탄해졌다는 판단 아래 양적 완화 정책을 조금 늦췄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19일 보도했다.
Fed는 전에도 경기진작 노력을 조금 늦추었지만 경제 회복이 실망스럽자 다시 양적 완화를 늘렸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전보다 도움이 덜 필요할 만큼 경제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오늘 우리의 정책 결정은 경제가 계속 나아지리라는 평가에 기초했다. 그러나 경제가 아직 정상이라고 판단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버냉키 의장은 말했다.
경기 부양책이 축소된다는 의미를 몇 달간 고민한 투자자들은 채권을 구매해 매달 시장에 850억달러씩 풀어오던 정책을 Fed가 일부 축소한 결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채권 구매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단기 이자율은 계속 낮게 유지하겠다는 Fed의 약속도 일정 부분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데 기여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일 1.84%, 292.71 포인트가 올라 기록적인 1만6167.97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채권의 이자율은 경제 성장률이 좋아진다는 조짐이 보일 때 의례 그렇듯 2.885%로 상승했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19일 아침 상승했다.
“오늘 Fed의 결정은 경제 회복이 계속된다는 신임투표나 마찬가지다”라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 수석 경제전문가 베스 안 보비노는 말했다. 그녀는 고객에게 보낸 설명에서 10월과 11월 각종 경제 지표가 개선됐으며 정치적 불안정성도 해소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18일 상원이 승인한 예산 합의도 2014년 연방 세금과 지출 정책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2013년처럼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치는 연방정부 폐쇄 같은 사태를 방지했다.
Fed는 2012년 9월 채권 구매를 통한 양적 완화로 경기 진작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매달 사들이는 채권의 양을 현재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기지 증권 구매에 350억달러, 재무부 발행 채권 구매에 400억달러를 푼다. Fed는 추후 정책 결정 회의에서 순차적으로 채권 구매를 100억달러씩 줄여갈 계획이라고 버냉키 의장은 말했다.
비록 Fed는 계산된 수순에 따라 내년에 양적 완화를 축소해 갈 예정이지만 그 과정이 미리 정해져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경제가 확실히 성장한다는 건 아니다”고 버냉키 의장은 말했다.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앞으로 나타날 통계에 기반을 두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만약 버냉키 의장이 말한 대로 Fed가 양적 완화를 축소해 가면 채권구매는 2014년말 끝난다. 그렇게 되면 Fed는 채권이나 다른 자산 형태로 4조 5천억달러를 보유하는 셈이며 이는 2008년 재정 위기 때와 비교해 거의 6배나 많은 액수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4866904579266432764849504?mod=ITP_pageon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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