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crime is a self-defeating virus
Published: 25 Dec. 2013, 21:51
Lee Da-hae, an actress, pressed defamation charges against the people who spread disparaging rumors claiming she had been involved in the sex trade. “I will deal with this situation with a determination to root out the evil,” she was quoted as saying.
Malicious rumors and posts spread like poisonous mushrooms in cyberspace; it is no wonder Lee was determined to aggressively defend herself. Her feelings cannot be understood by those who have not experienced a similar situation.
There is a consistent mechanism for gossip to spread in cyberspace. Rumors start in shadowy spaces. Though most rumors are pure creations, the libertines in cyberspace use their imaginations. Packaged gossip goes viral through online messaging. Internet users spread rumors and reproduce them using their computers and smartphones.
Internet portal sites only fuel the situation. Sites such as Naver enjoy a high season when such rumors spread. Keywords linked to those rumors are quickly posted in real-time and put in most-searched word lists. Portal sites have no intention of verifying that information. They abandon social responsibility. They merely use sly, shallow tactics to increase the number of views of their content.
When the latest rumor spread concerning celebrities and the sex trade, most of the keywords listed on the major portal sites’ most-searched-words lists touched upon it. The sites claimed that those words became hot topics because so many users searched for them and because they appeared frequently in news reports.
But that explanation is extremely irresponsible. Site operators are clearly after money and are willing to turn a blind eye to unverified, malicious information posted on their pages, which are visited by millions of netizens. Poisonous mushrooms grow with the portal sites’ commercial spirit.
The prosecution must find out who started these rumors. The game these keyboard criminals play in the shadows is a vicious virus in our society. In the era of the Internet, more refined and strict ethics are required. To this end, a thorough investigation is absolutely necessary.
Furthermore, law enforcement authorities must require portal sites to make more efforts to regulate themselves. Nasty, voyeuristic misinformation is being collected on these portal sites at this very moment, and yet portal sites are boldly displaying it without bothering to filter it. Their shamelessness is lamentable.
*The author is the new media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KIM JONG-YOON
열 손가락 끝에서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훼손됐다. 그들은 전사(warrior)를 자처했다. 일그러진 전사였다. 불법의식도, 도덕의식도 없었다. 그저 장난으로, 한편으론 관음증의 음험한 시각으로 개인의 인격을 살해했다. 이들의 무책임한 손끝에서 여배우는 매춘부가 됐고, 여성 코미디언은 포주가 됐다. 키보드 범죄꾼들이 사이버 공간에 똬리를 틀었다. 문제는 이 범죄꾼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조차 모르고 키득댄다는 점이다. 배우 이다해는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연예계 성매매 소문 유포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뒤 이런 입장을 밝혔다. “악의 뿌리를 뽑겠다는 심정으로 이번 사태에 임하겠다.” 온라인에 독버섯처럼 번지는 악성 소문ㆍ댓글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이렇게 독하게 나올까. 그건 겪어보지 못 한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다. 독버섯이 가상 공간에서 퍼지는 공식은 일정하다. 음험한 곳에서 스멀스멀 소문이 생긴다. 악성 소문은 대부분 ‘창작’이다.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라는 탈을 쓰고 독버섯은 나타난다. 여기에 사이버 난봉꾼들이 상상력을 발휘한다. 이렇게 포장된 소문은 온라인 메신저 등을 타고 바이러스처럼 서서히 퍼져간다. 무차별 퍼나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손들은 PC의 키보드나 스마트폰화면을 두드리며 소문을 확대 재생산한다. 여기에 포털사이트도 한 몫 한다.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런 소문이 나올 때가 대목이다. 잽싸게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소문과 관련한 핵심 키워드가 오른다. 포털은 그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사회적 책임은 헌신짝 버리듯 팽개친다. 오로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얄팍한 상술만 판친다. 연에계 성매매 루머 사건이 터졌을 때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핫 토픽 키워드’ 같은 국적불명의 코너에 오른 핵심 키워드는 소문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포털 사이트 측은 이용자들이 검색을 많이 하고, 뉴스가 나왔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가 됐다고 하지만 이런 설명은 무책임의 극치다. 확인되지 않는 악성 소문이 수천만 명이 방문하는 사이트에 버젓이 오르는데도 모른 척하는 건 포털 측의 장삿속이다. 독버섯은 포털에 난무하는 관음증 상술을 자양분 삼아 커가는 셈이다. 검찰은 악성 루머를 퍼뜨려 개인의 인격을 말살한 유포자들을 반드시 색출해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 뒷방에서 벌이는 키보드 범죄꾼들의 키득거리기 놀이는 이 사회의 악성 바이러스다. 온라인 시대일수록 더 정제되고 엄격한 윤리가 요구된다. 이런 규율이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철저한 수사는 필수다. 여기에 더해 포털 사이트의 자정(自淨)도 요구해야 한다. 개인의 존엄을 훼손하는 온갖 저질ㆍ관음증 정보가 지금 이 시간에도 포털에 모인다. 그런데도 이를 여과 없이 전달하는 포털의 후안무치(厚顔無恥), 참 한심하다. 김종윤 뉴미디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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