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이웃사랑 연탄에만 실을 게 아니라 …

Home > >

print dictionary print

추운 겨울 이웃사랑 연탄에만 실을 게 아니라 …

오랜만에 평일 대낮에 지하철을 탔다. 빈자리도 더러 있는 한산한 객차에서 할머니 서너 분의 얘기 소리가 귀에 꽂혔다. 주제는 엄청나게 춥다는 올 겨울나기. 한 분이 “올겨울엔 전기장판 함부로 켜면 안 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최근 전기료가 올라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할머니가 말했다. “큰일일세. 전기장판으로 한겨울 나는 노인네들 다 얼어 죽겄네.”

 그들의 대화가 유난히 귀에 꽂힌 건 큰 목소리 때문이 아니라 이 말 때문이었다. 평소 생산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전기 과소비 구조를 고칠 수 없다고 주장했던 터였는데 전기료 인상으로 서민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어서다.

이에 올겨울 서민대책에 대해 알아봤더니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올겨울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와 관련해 깨알 같은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었다. 하나 매년 당국의 대책으로 진정 모든 서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난 적이 없고, 실제 추위로 인한 서민층의 악전고투를 당국이 모두 해결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결국 가난한 이웃의 겨울나기는 시민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몫이다.

 겨울 들어 가난한 이웃을 돕겠다는 자원봉사 행사는 줄을 잇는다. 각 기업•단체•기관•유명인들이 앞장서 김장 나누기와 연탄배달 행사를 하는 모습이 거의 연일 보도된다. 그런 한편으론 연탄 나르기 등 사진에 찍히는 ‘전시성 자원봉사’는 넘치는데 기름 때는 서민층은 도움 받을 길이 없고, 보육원 등에 과일박스라도 넣어주는 실질적 도움은 줄었다는 푸념도 도처에서 나왔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연말 온정마저 위축된 것일까. 궁금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석현 대외협력본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한데 그는 대단히 희망적이었다. 오히려 기부문화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10일 현재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억원이나 많았다. 기업보다 개인 기부가 점점 늘어나는 게 가장 희망적이란다. 지난해 이맘때는 1억원 이상 기부자가 200명이었는데, 올해는 어제로 400명을 돌파했고 이 중 65명은 익명이란다. 김 본부장은 “사람들이 기부를 당연한 걸로 여기고 안 보이게 기부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알고 보면 한국사람은 참 따뜻하다. 연말에 벌어지는 김장 나누기와 연탄 나르기는 이제 이웃을 생각할 때가 됐음을 알리는 축제의 서막이라 하겠다. 이를 전시성이라며 삐딱하게 볼 이유는 없다. 다만, 불우이웃들은 연탄뿐 아니라 기름과 가스를 더 많이 땐다는 데 생각이 덜 미쳐 실행하지 못했을 거다. 이제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것을 장만해주는 도움으로 방향만 조금 틀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양선희 논설위원


내가 한 영작

It’s been a while since I got on ⓐa subway in the afternoon on a weekday. The train was not crowded, ⓑwith a few empty seats, and I overheard ⓒa conversation of several old ladies. They were discussing how to get through this year’s winter, which is supposed to be especially severe. One argued, “We need to be careful when keeping the heating pad on.” She argued that the electricity rate has gone up, and they could get a huge bill if they liberally ⓓuse electricity. Another responded, “What a catastrophe! ⓔAll those people who get through the winter with electric heating pad will freeze to death.”

ⓐ a subway → the subway 공공시설물 같이 모두가 공유하는 것은 정관사 the와 함께
ⓑ with a few empty seats → 생략 묘사하는 글쓰기가 아니므로 불필요한 묘사부분 생략
ⓒ a conversation of several old ladies → a conversation among several old ladies 대화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간의 대화를 뜻함
ⓓ use → used 내용상 가정법을 사용해야 함
ⓔ All those people who get through the winter with electric heating pad will freeze to death. → All those people will freeze to death if they can’t use their electric heating pads. 겨울을 지나간 사람이 얼어 죽는 다고 표현하면 내용상 모순


Writing Tip

It’s been a while since I got on ⓐthe subway in the afternoon on a weekday. The train was not crowded, ⓑ and I overheard ⓒa conversation among several old ladies. They were discussing how to get through this year’s winter, which is supposed to be especially severe. One argued, “We need to be careful when keeping the heating pad on.” She argued that the electricity fee has gone up, and they could get a huge bill if they liberally ⓓused electricity. Another responded, “What a catastrophe! ⓔAll those people will freeze to death if they can’t use their electric heating pads.”


내가 한 영작

Koreans are warm-hearted, indeed. ⓐThe Kimchi making and ⓑbriquette delivery are only ⓒthe prelude to the celebration that we care for one another. It is too crooked to ⓓlook at them as act of display. They may have not realized that ⓔthe low-income families use oil and gas for heating rather than briquettes. Now, all we need to do is to shift the direction a bit to make sure we can offer what those in need really need.

ⓐ The Kimchi making → The making of kimchi ‘김치 만들기’는 확립된 표현이 아님
ⓑ briquette delivery → delivery of briquettes ⓐ 참조
ⓒ the prelude → a prelude 누구나 아는 내용이 아님
ⓓ look at them as act of display → look at these acts as mere showoffs them이 지칭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음, 과시는 showoff
ⓔ the low-income families → low-income families 저소득층 가정이 명확한 기준이 있는 개념이 아님


Writing Tip

Koreans are warm-hearted, indeed. ⓐThe making of kimchi and ⓑdelivery of briquettes are only ⓒa prelude to the notion that we care for one another. It is too crooked to ⓓlook at these acts as mere showoffs. They may have not realized that ⓔlow-income families use oil and gas for heating, rather than briquettes. Now, all we need to do is to shift the direction a bit to make sure we can offer the needy what they really need.

Related Stories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s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