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경제성장의 두 얼굴, 시골에 남겨진 6,100만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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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국 경제성장의 두 얼굴, 시골에 남겨진 6,100만의 아이들

월스트리트지는 17일, 도시로 취업한 부모 때문에 시골에 남겨지는 중국 아이들에 대해 보도했다.

양 하이리안(10)은 중국 지방에 사는 수백만의 다른 아이들 처럼, 구정에 집에 올 부모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이리안의 부모는 7년 전 도시로 이주했으며, 어린 하이리안은 산기슭의 대나무로 만든 집에서 7살짜리 동생을 돌보고 있다.
하이리안의 부모처럼 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이동한 노동자의 규모는 무려 2억5천만 명에 달하며, 중국은 이 값싼 노동력을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들은 기숙사, 텐트, 심지어는 대피소 등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어, 자녀들을 데려다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도시로 와서 높은 임금을 받아 고향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월스트리트지는 이로 인해 ‘시골에 남겨진 아이들’은 무려 6,10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가장의 부재'가 남겨진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중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 이면의 깊은 혼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시골지역에서 정신건강테스트를 한 스탠포드대 스콧 교수는 “중국 시골 아이들의 70%이상이 표준검사에서 불안과 우을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이리안의 부모는 직장을 그만두고 좀 더 높은 보수의 일을 찾을 때까지 고향에 내려와있기로 결정하고 귀향했다. 부모는 ‘아이들이 그립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어쩔 수 없다. 괴롭더라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하이리안은 부모의 깜짝 방문을 기뻐하지만, 곧 크게 낙담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부모는 공장에서 일을 계속할 계획임을 밝히며, “우리 가족은 앞으로 15년은 더 떨어져 지내야만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4173704579260900849637692?mod=WSJ_hps_LEFTTop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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