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 Pyeongchang as festival for peace
Published: 11 Feb. 2014, 18:57
However, that was only an ideal theory. In reality, force came before law. Sparta had a powerful military, and its violations of peace were condoned. But it would have been difficult to punish the Spartan warriors or collect fines from them. To this day, international politics are swayed more by power than ideals.
The Winter Olympics in Sochi, Russia, has also turned into a diplomatic battleground. With Russia hosting its first Olympic Games since the fall of the Soviet Union,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wants to expand his influence. Western leaders have tried to discourage Putin by not coming to Sochi, and because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had an uncomfortable encounter there, the Olympics has been tainted by politics.
Only four years remain until the Pyeongchang Olympics. The 1988 Seoul Olympic Games was a festival of reconciliation. Western countries boycotted the Moscow Olympics in 1980, followed by the Communist bloc’s boycott of the Los Angeles Olympics in 1984. Finally, countries from the East and the West came together in Seoul.
We need wisdom to continue this tradition in Pyeongchang. How about making the Pyeongchang Olympics an ongoing global peace festival?
The 1984 Winter Olympics was held in Sarajevo, the capital of the former Yugoslavia. Since then, the Sarajevo Winter Festival has been held every year. When the city was seized and civilians were killed during the 1992-95 Bosnian War, the memorial park in front of the Olympic Stadium was turned into a vast graveyard. But the winter festival was not canceled during the war.
To attend the festival, artists from around the world broke through the siege and came to Sarajevo. As they presented street performances, the winter festival became a peace festival. For the festival’s 30th anniversary, the Im Dong-chang Company was invited as the main guest and presented a traditional Korean music performance for the opening ceremony on Saturday.
Pyeongchang will host the Winter Olympics in the only divided country in the world, not far from the demilitarized zone, a symbol of that division. The Pyeongchang Olympics must differ from other events. We can make them an international peace festival with our will to overcome division and conflict.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CHAE IN-TAEK 고대 올림픽은 평화 축제였다. 참가 도시들은 부정을 타지 않도록 올림픽 기간 중 전쟁 중지와 재판·사형집행을 연기해야 했다. 이를 어기면 주최도시인 엘리스가 벌금과 올림픽 출전금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이상론일 뿐 현실에선 주먹이 앞섰던 모양이다.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했던 스파르타가 이를 어겼지만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갔다. 창과 방패를 든 스파르타 전사들을 야단치고 벌금을 받아내기란 어지간한 배짱으론 힘들었을 것이다. 이처럼 이상보다 힘이 좌우하는 국제정치의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지금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중인 겨울올림픽도 사실상 국력을 과시하는 외교 전쟁터가 되고 있다. 옛 소련이 무너진 뒤 처음으로 올림픽을 유치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감 속에 영향력 확대를 시도한다는 평이다. 서방국가 원수들은 소치 방문을 거절함으로써 그런 푸틴의 기세를 꺾으려 한다는 인상이다. 게다가 현지를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일본의 아베 신조(安部晉三) 총리가 신경전을 벌임으로써 소치올림픽은 안타까게도 정치 물이 잔뜩 들어버렸다. 문제는 딱 4년 뒤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이다. 과거 88서울올림픽은 화합의 제전으로 이름이 높았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의 서방 보이콧,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의 공산진영 보이콧을 거친 뒤 처음으로 동서 양 진영이 모두 모였기 때문이다. 평창도 이런 화합의 전통을 계승하고 평화의 제전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평창올림픽 문화행사를 아예 지속적인 세계평화축제로 선포하는 건 어떨까. 1984년 옛 유고슬라비아(지금은 국가가 분열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의 문화축제가 그런 경우다. 대회 뒤 매년 ‘사라예보 겨울축제’를 벌이며 개최를 기념해왔다. 하지만 92~95년 보스니아 내란 중 도시가 포위되고 시민들이 저격수들에게 희생되면서 중단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앞의 기념공원은 거대한 묘지로 변했다. 하지만 겨울축제는 내란 중에도 결코 중단되지 않았다. 겨울축제 기간이 되자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포위망을 뚫고 스스로 찾아오는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거리연주 등을 하며 겨울축제를 평화축제로 바꿔놨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한국의 임동창 예술단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지난 8일 한국전통음악으로 개막공연을 열었다. 평창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분쟁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DMZ)에서도 멀지 않다. 이런 곳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다른 올림픽과 달라야 한다. 분단과 분쟁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평창올림픽을 세계적인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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