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빅토르 안’, 귀화 후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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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빅토르 안’, 귀화 후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겨

미국의 유력신문 워싱턴포스트지가 ‘빅토르 안’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과 귀화과정을 ‘소치 2014, 선수들의 국적은 유연하다 (At Sochi 2014, athletes’ nationality is pliable)’는 제목으로 18일 오후 인터넷판 1면에 보도했다.

신문은 “대한민국에 3개의 금메달을 선사한 안현수 선수가 4년 전 대표팀과 불화를 겪고, 프로 스포츠 선수가 팀을 이적하듯 국적을 바꿔 러시아 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기대대로 빅토르 안 선수는 남자 1,000M에서 러시아에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겼고,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그에게 ‘빅토르!’라고 외치는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신문은 “귀화 절차를 밟는 경우가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다”고 전하며, “하나는 부자 국가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가난한 국가의 주요선수를 영입하는 경우, 다른 하나는 자국 대표팀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적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그러나 ‘빅토르 안’처럼 세간의 주목을 받는 최고의 선수(First athlete)가 조국을 떠나 러시아로 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전했다.
신문은 “안 선수는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따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나, 2008년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가 재활과정을 거치는 중, 대한민국은 2010년 밴쿠버 대표팀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고, 결국 안 선수는 그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귀화를 추진했다”고 귀화과정을 전했다.
신문은 “미국도 안 선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 때문에 러시아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면서, “러시아가 안 선수에게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작년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안 선수와 그의 아버지를 러시아에 초청했다. 그들이 러시아에 오면 협의에 이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안 선수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선수는 역시 한국계로서 옛 소련의 전설적인 락스타였던 ‘빅토르 최’의 이름을 따라 이름을 ‘빅토르’라고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안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배경’에 대해서는 매우 원론적인 대답만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내가 운동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시했다”면서, “나는 조용히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이곳에 왔고, 여기서 그것을 찾았다(I came here as I needed a good atmosphere to train in calmly, and I found it here)”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안 선수는 기존의 올림픽에서 접하지 못한 유형의 귀화과정을 거친 선수이다. 곧 올림픽선수들이 안 선수와 같이 자유계약선수(FA)처럼 국적을 바꾸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올림픽과 각 국가들은 그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고 설명하며, “이미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은 ‘왜 안 선수가 대표팀에서 배척을 당했으며, 귀화를 결심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sports/olympics/at-sochi-2014-athletes-nationality-is-pliable/2014/02/17/42eba17e-9802-11e3-ae45-458927ccedb6_story.html?hpid=z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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