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an] 우크라이나 유혈충돌사태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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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우크라이나 유혈충돌사태 점입가경

英 가디언지가 20일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무장 야권시위대와 경찰이 무력 충돌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찰과 특수요원들이 전투무기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으며, 이에 키예프는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대 우크라이나 역사상 가장 피로 더럽혀진 날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칼, 곤봉, 방패, 도끼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는 이날 오전 9시경, 진압경찰을 몰아내며 키예프 시내 중심에 위치한 독립광장의 점거를 시도했다. 한 시간 후, 시위대는 진압경찰의 통제하에 있던 ‘우크라니아 호텔(Ukrania Hotel)’을 점거하는 데 성공하며 경찰저지선을 붕괴시켰다.

그러나 경찰저지선이 붕괴되며 흩어진 경찰을 대신해 특수경찰인 ‘베르쿠트(Berkut)’가 진압현장에 투입되면서 시위현장은 순식간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유혈현장이 되었다.

총격이 쏟아지는 현장에서 수십 명의 중상자와 사망자들이 나무 널빤지 또는 들것에 실려나갔으며, 일부는 등에 동료의 업혀 전쟁터를 빠져나가기도 했다. 호텔 로비는 피로 점철된 임시 의료센터가 되었다. 일부 청소년이 총상을 입은 모습도 목격되었다.

목요일 오후, 우크라이나의 내무부장관 비탈리 자카르첸코는 성명에서 “경찰이 전투무기(Combat Weapons)로 무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전투무기를 제공하는 법을 이미 체결했으며, 따라서 현재 경찰은 적법한 시위진압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당 지도자들이 시위대 손에 무기를 쥐어주고 급진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한다”며 야당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현장의 AP 통신기자는 “이 치열한 시위현장에서 목격한 시체만 21구”라고 전했다. 대변인 세르히 부라코프는 최소 한 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28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유럽연합(EU)는 우크라이나의 유혈사태에 책임을 물어, 우크라이나 정부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EU 입국금지나 EU내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EU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금수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할 예정이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4/feb/20/ukraine-protesters-force-riot-police-independence-square-kiev-battle-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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