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an] 멕시코 마약왕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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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멕시코 마약왕 체포

멕시코의 가장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El Chapo)’ 구즈만 로에라가 교도소에서 탈옥한지 13년 만에 체포되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위터에 ‘엘 차포’의 체포를 인정했으며, 이를 ‘멕시코 마약조직과의 전쟁에서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며 멕시코 치안부대를 치하했다.

헤수스 카람 법무장관은 “토요일 오전 6시40분경 마자틀란(Mazatlán) 리조트에서 멕시코 해군의 빈틈없는 체포작전을 통해, 총 한 발 쏘지 않고 엘 차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자틀란은 멕시코 시날로아주에 위치한 도시로서, 마약 조직의 근거지로 유명하다.
또한 카람 법무장관은 ‘엘 차포’를 추적하는데 미국정부의 협력이 있었음을 덧붙였다. ‘엘 차포’는 안전가옥에 숨어있다가 도시 배수로를 통해 도주를 시도했으며, 미국정부가 이를 포착해 멕시코 정부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엘 차포’가 우두머리로 있던 ‘시날로아 카르텔’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마리화나, 헤로인, 메탐페타민 등을 밀수하고 있으며, 또한 인신매매 등의 범죄에 가담한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으로 꼽힌다. 오랜 역사를 가진 조직으로서, 그간 라이벌 카르텔과의 전쟁 및 정부와의 무장항쟁에서 수 만 명의 사망자를 야기시켰다.

‘엘 차포’는 올해 57세를 맞이했으며, ‘마약밀매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시날로아 산간 지방 출신이다. 그는 제대로 된 공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으나, 비범한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대 미국이 캐러비안 마약밀매 루트를 차단하면서 콜롬비아 카르텔은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기 시작했으며, ‘엘 차포’는 이 때 마약운반에 가담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연간 엄청난 양의 마약을 거래하며 자신의 ‘마약왕국’을 건설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멕시코시티의 공항주차장에서 체포되었으며, 이 때 그의 차에서 후안 제수스 포사다스 추기경이 숨진 채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01년 1월 미국으로 후송되기 직전 세탁물 바구니에 숨어 탈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저널리스트는 “그가 간수 유니폼을 입고 유유히 정문을 빠져나갔다”며 멕시코 감옥의 부패함을 고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엘 차포’ 이외에 ‘엘 마요’라 불리는 또 다른 지도자가 향후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어갈 것이며, 이로 인해 조직이 쉽게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4/feb/22/joaquin-guzman-mexico-drugs-arre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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