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 고교생 살인범 셰인바인, 이스라엘 감옥에서 총격전 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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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고교생 살인범 셰인바인, 이스라엘 감옥에서 총격전 끝에 사망

워싱턴포스트지는 17세 때 미국에서 살인범죄를 저지르고 이스라엘로 도주한 사무엘 셰인바인 (Samuel Sheinbein)이 이스라엘 감옥에서 총격사건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전했다.

1997년, 당시 17세이던 셰인바인은 존 F 케네디 고등학교 재학 시절 같은 반 학우인 텔로(19세)를 살해했다. 잔인하게 절단된 사체가 그의 차고에서 발견되었고, 이를 신고 받은 경찰은 신속하게 체포영장을 발급받아 그를 구금하기 위해 찾아갔다. 그러나 그 때 이미 셰인바인은 변호사인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부모의 모국인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오른 상태였다.

이스라엘은 부모가 이스라엘인일 경우 자녀가 태어난 곳에 상관없이 자녀 국적을 이스라엘로 인정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1급 살인을 저지른 셰인바인은 이스라엘 시민으로서 이스라엘 국내법의 적용을 받게 되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반발하여 이스라엘 정부에 범인인도조약을 내세우며 셰인바인의 신병을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총리 또한 “셰인바인은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면서, “이스라엘 사법부가 셰인바인을 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적절한 법적 수단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지방 법원판사는 미국과 이스라엘 검찰의 편을 들어, 셰인바인을 미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을 내렸으나, 다섯 달 후 이스라엘 대법원이 그 판결을 뒤집었다. 이로 인해 셰인바인은 이스라엘 재판에서 살인죄로 24년 형을 언도 받아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살인 사건으로부터 약 17년이 흐른 지난 2월25일, 셰인바인은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그는 화장실로 이동하던 도중, 갑자기 총을 꺼내들어 그를 호송하던 두 명의 경호원을 쐈다. 이후 화장실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농성했으며, 출동한 진압 경찰과 대치했다. 이후 경찰 측의 회유를 무시하고 총격전을 벌여 경찰 한 명에게 총상을 입혔으며, 결국 총격전 끝에 경찰에 의해 사살 되었다.

교도소장 아론 프랑코는 셰인바인이 총을 손에 넣은 방법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인의 변호사는 “셰인바인은 일반적으로 모범적인 수감자였다”고 설명하며, “그는 곧 가석방 자격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셰인바인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local/crime/2014/02/24/35055de4-9d74-11e3-9ba6-800d1192d08b_story.html?tid=pm_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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