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an] 태풍 때문에 감옥을 피난처로 삼은 필리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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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태풍 때문에 감옥을 피난처로 삼은 필리핀 사람들

英 가디언지는 작년 11월 필리핀을 덮친 ‘슈퍼태풍’ 하이옌의 극심한 피해로 황폐해진 마을을 떠나 감옥에 들어가 생활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단상을 조명했다.

태풍은 필리핀 라예테 지역의 가장 큰 감옥을 덮쳐 지붕을 뜯어내고 외벽을 손상시켰다.

대부분의 죄수들이 탈출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거의 모든 죄수가 감옥에 남았다. 태풍으로 철저히 파괴된 마을에서 그나마 견고하게 남아 비바람을 피할 건물은 그나마 라예테 감옥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수감자 델마 사우본 (53)은 “하이옌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매우 강력한 태풍이었으며, 일단 피난처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라고 말했다.

일부 죄수들은 주저하지 않고 고향 마을로 자신의 가족을 찾아 떠났다. 많은 죄수들이 교통이 단절된 해안선을 따라 꼬박 하루 동안 걸어서 자신의 고향 마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빈곤에 신음하는 가족을 발견한 ‘운 좋은’ 죄수들은 가족을 데리고 다시 라예테 감옥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델마는 “태풍이 지나간 후, 죄수들은 가족을 찾으러 갈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족을 찾으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오전 9시에 떠났으며, 마을에 도착해서 본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광경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좀비처럼 표정 없이 돌아다니며 음식과 가족을 찾아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감옥 측은 죄수 가족들이 고향 집이 재건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허락했다.

레이테 감옥의 책임자 프레데리코 아비리아는 “현재 401명의 죄수와 그 가족 60명이 함께 감옥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옥은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이며, 음식 공급도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정부는 손상된 구조물과 울타리를 복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했다. 죄수 가족은 국제구호단체와 미국 정부가 기증한 식품 및 의약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4/mar/06/destitute-filipino-families-find-shelter-in-j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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