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limmer of hope
Published: 11 Mar. 2014, 19:48
Despite our Foreign Ministry’s downplaying of the meeting, Saiki’s trip to Seoul has attracted our attention, given the sensitive timing. President Park Geun-hye and Abe are scheduled to participate in the Nuclear Security Summit 2014 in The Hague later this month. U.S. President Barack Obama will visit Korea and Japan next month. The United States is strongly calling on Korea and Japan to improve their ties. Saiki had discussed a Park-Abe summit with the Korean ambassador to Japan, Lee Byung-kee, before Abe’s visit to the shrine.
The message Saiki will deliver to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will likely serve as a barometer for future Korea-Japan relations. What is drawing our attention is the Japanese government’s official position on the comfort women issue. Most of the former sex slaves for Japan’s imperial Army are dead, with only 55 of them alive. As their average age is 88, not many days are left.
Restoring their dignity is not only a humanitarian issue that can’t be delayed, but also a requirement for new Seoul-Tokyo ties. Both countries have had discussions to address the issue - between the Lee Myung-bak government and Yoshihiko Noda cabinet and between the Park government and the Abe cabinet. Under the Lee administration, both sides came close to a resolution based on an apology by the Japanese prime minister and financial help for the victims. A settlement must begin with the Abe cabinet’s inheriting the 1993 Kono Statement, which admitted - and apologized for - the government’s forced comfort women program.
Instead of blindly sticking to its earlier positions that Japan had already compensated victims through the 1965 Korea-Japan Treaty, the Abe cabinet needs to approach the issue from a broader, universal and humanitarian perspective. Japan must understand that no one is siding with Tokyo on this issue. Korea also needs to appreciate Japan’s previous efforts, like the establishment in 1994 of the Asian Women’s Fund. There is no diplomatic compromise that can satisfy both sides 100 percent. We hope Saiki’s visit will help pave the way for a better future.
JoongAng Ilbo, March 12, Page 34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오늘 방한해 한일 차관회의를 갖는다. 의제는 한일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일 외교 고위급 회동은 지난해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처음이다. 사이키 차관의 방한은 외교부의 평가절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큰 관심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달 24~25일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다음달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일 양국을 들럴 예정이다. 미국은 양국에 관계개선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사이키 차관은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교섭해온 인사이기도 하다. 그의 방한 메시지는 올 한해 한일 관계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입장은 주목된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55명이고 평균 나이는 88세다.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이들의 존엄을 회복시켜주는 조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도적 과제이자 새 한일 관계의 관문이다. 양국은 이미 이명박-노다 요시히코 정부, 박근혜-아베 정부 간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이명박 정부 때는 일본 총리의 사죄와 일본 정부의 피해자 지원 등을 축으로 타결 직전까지 갔었다. 문제 해결의 전제는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사죄한 고노 담화를 아베 내각이 계승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 위에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 책임이 끝났다는 원칙만 고수할 게 아니라 보편적 인권의 대국적 견지에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그게 대국다운 태도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시간은 결코 일본 편이 아니다. 한국도 일본의 ‘아시아여성기금 창설’ 등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양쪽 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교섭은 없다. 사이키 차관의 방한이 새 한일 관계로 가는 긴 여정의 첫발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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