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서방제재에 대처하는 러시아… 경제붕괴 징후 포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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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서방제재에 대처하는 러시아… 경제붕괴 징후 포착돼

G8에서 퇴출된 러시아가 서방국가의 제재에 맞서 흑해함대 현대화 등의 군비증강과 글로벌 기업의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대체할 자국 결제시스템 구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크림반도 합병에 따른 국제적 고립과 서방세계 경제제재조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에 정박중인 흑해함대에 새 잠수함과 항공기 및 약 4만명 규모의 보명여단을 추가 편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수 년간 3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는 미국 금융제재조치 발표 이후 마스터카드(MasterCard), 비자(Visa)등의 글로벌 카드社가 러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자국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나 러시아의 이런 자신감 넘치고 낙관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미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1월에 0.1%, 2월에 0.3% 각각 성장했으며, 3월에는 이 미미한 성장률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레이 클레파치 러시아 경제차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0%를 기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내자본은 올해 1분기에만 700억 달러가 유출되어 이미 작년 한해 동안의 유출액 630억 달러를 상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한해 러시아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최대 1,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맥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경제제재의 실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은 몇 년이라도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G8에서 퇴출된 러시아는 G20, 5개 주요 신흥 경제국 브릭스(BRICS)등과의 국제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브릭스는 “적대적인 제재는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G7과 EU의 러시아 제재정책에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G20은 러시아에 우호적이지 않다.

올 11월에 예정된 G20 정상회담 개최국인 호주의 외무장관 줄리 비숍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G20 참석이 거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는 러시아 정치인들의 자산동결 조치를 발표하며 대(對)러시아 제재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러시아는 “비록 환영 받지 못하더라도 올 11월 G20 정상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world/ousted-by-g-8-russia-says-it-will-remain-at-the-table-of-larger-g20/2014/03/25/2f70284a-b404-11e3-b899-20667de76985_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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