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ry love on display 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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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ry love on display 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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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style protocol was contagious. Korean and British staff members promptly formed a line when Camilla, the second wife of Britain’s Prince Charles, visited the Korean exhibition at the London Book Fair. A British staff member said it wasn’t necessary, but he, too, was overwhelmed by the formal atmosphere.

Camilla stayed for about five minutes and spoke with Hwang Sun-mi, the author of “Leafie, a Hen Into the Wild.” All she knew about Hwang was that she was a writer. Camilla asked what books she had written, and upon learning that Hwang was a children’s book writer, Camilla said that it was important to have children read. When Hwang said that her book has been published in multiple languages, Camilla complemented her success and said she would read it to her grandchildren.

Hwang is the only author that Camilla met at the book fair. Hwang was one of three authors featured as the Author of the Day, with their photos displayed at the entrance.

Camilla’s visit brought relief to the Korean organizers. Many of them were faced with an emotional struggle after seeing reports in Korea that Korean books were sensationally popular in Britain, thanks to the book fair.

“Korean children’s books topping British best-seller chart,” was the title of one article, and a crime novel by another author was also reported to be a best-seller.

It is true that “Leafie, a Hen Into the Wild” has become popular. However, it is certainly not topping the chart. It was the top seller in some bookstores, but they were just local ones. In fact, the children’s book is ranked 90th in overall sales. It is also quite a stretch to say that the Korean crime novel is selling very well.

Though organizers may have felt awkward, they couldn’t openly say that the reports were exaggerated. But the appearance of Camilla brought a new significance. They can now say that Korean books are selling well enough to warrant a visit by a British royal.

There were many moving moments during the London Book Fair, but it was not because of praise from Camilla or British visitors. The most impressive moments came when Korean authors discussed their love of literature. When Lee Seung-wu was asked what he would do if he couldn’t write, he seemed shocked and was speechless for a while. Then he responded: “I’ve never imagined not being able to write. But I can read, right?”

Korean literature has come so far because of sincere and devoted writers. Overly accessorizing Korean literature is a disgrace to them.


*The author is a Lond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Ko Jung-ae

JoongAng Ilbo, April 12, Page 30






















한국식 의전은 전염성이 강했다. 찰스 영국 왕세자의 부인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이 곧 런던도서전 한국관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영 관계자들이 일렬로 도열했다. 한 영국 인사가 “이렇게까진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그 역시 이내 분위기에 압도됐다.
카밀라 공작부인은 5분 정도 머물렀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인 황선미 작가와 인사를 나눴는데 황씨가 작가란 사실만 안 게 분명했다. “주로 뭘 쓰나”고 물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동화작가라고 답하자 “아동들이 책을 읽게 하는 게 중요하다. 굉장히 좋은 일을 하고 계시다”고 했다. 여타 언어로도 출판됐다는 얘기엔 “훌륭한 일(It’s great)”이라고 하곤 “(영역본을) 내가 읽고 손자들에게도 읽어 주겠다”는 말을 남겼다.
황 작가는 카밀라 공작부인이 올 도서전에서 만난 유일한 작가다. 이유는 짐작할 만했다. 전시장 입구에 런던도서전이 꼽은 ‘오늘의 작가’ 세 명이 대형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는데 황 작가가 그중 한 명이었다. 더욱이 ‘오늘’이 딱 카밀라 공작부인이 도서전을 방문한 날(9일)이었다. 만일 도서전 기간 중 다른 날, 즉 8일 또는 10일 찾았다면 다른 작가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사정이 이럼에도 카밀라 공작부인의 방문은 한국 측 인사들에게 묘한 안도감을 줬다. 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작품들이 영국 서점가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식으로 한국에 알려져 대개들 감정적 갈등 상황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동화가 영 베스트셀러 1위’란 제목의 기사가 나오는가 하면 한 작가의 작품도 범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는 식으로 보도됐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베스트셀러인 건 맞다. 그러나 1위까진 아니다. 물론 1위를 한 서점이 있긴 하지만 우리로 치면 서울의 남부터미널점쯤 되는 곳이다. 우리가 서점 한두 곳에서 1위 했다고 ‘베스트셀러 1위’라곤 말하지 않지 않나. 실제 종합순위 90위권이다. ‘범죄소설 베스트셀러’도 곧이곧대로 ‘아주 잘 팔린다’로 해석하면 사실과 동떨어진 얘기가 됐다.
이러니 가만히 있기 뭣했다. 그렇다고 “과장이다”고 대놓고 말하기엔 남 잘되는 일에 재 뿌리는 듯했다. 하지만 카밀라 공작부인의 등장으로 다들 마음을 정했다. “영국 왕실이 찾을 정도로 한국이 잘나가는 건 사실”이란 쪽으로였다. 실상이야 어떻든 말이다.
도서전에서 뭉클했던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카밀라의 방문 때도, 영국 인사들의 극찬을 들을 때도 아니었다. 한국 작가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을 때였다. 특히 이승우 작가가 “지금부터 글을 쓸 수 없다면 무슨 일을 하겠는가”란 질문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잠시 말을 잃었다가 “쓸 수 없다는 걸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읽을 순 있겠지요? 읽을 순 있을 거예요”라고 답하며 안도하던 모습이 강렬했다. 이렇게 문학하는 이들이 있어 오늘의 한국 문학이 있는 게다. 이들을 욕되게 하는 분칠은 삼가자.
고정애 런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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