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amping public 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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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amping public safety

We are dumbfounded. As Korea’s largest ferry, the Sewol, with 475 passengers aboard, capsized Wednesday, only two of its 42 inflatable lifeboats were used and a number of passengers did not get life jackets. No one had told them how to respond to an accident. The captain of the ship and his crew escaped the ferry first, leaving the passengers behind. The passengers were only told to stay in their seats, even though they would have had enough time - nearly two hours - to evacuate. If the captain and crew had done anything at all, they could have significantly reduced the death toll.

The chaotic situation the survivors told the media suggests a fatal lack of understanding on how to cope with an emergency and what to do to protect the safety of passengers. If a ferry of that magnitude is still vulnerable to such contingencies, no one can guarantee the safety of other ships in other areas.

The way the government reacted to the crisis is also disappointing. It failed to grasp the seriousness of the accident from the start and didn’t know how many were rescued or missing. We are deeply frustrated by the shipping company and the government. A competent government would have a detailed manual for such emergencies. Given all these things, this is a disaster caused by a fatal lack of safety procedures and awareness. Simply put, it is a man-made disaster.

The government must find out what really caused the accident and punish those responsible for the mishap. It should come up with a white paper on all the aspects of the disaster. The document must include all the problems our society and government have with regards to the issue of public safety and suggest a new direction for advanced safety systems. Based on that paper, the government must prepare - and execute - mid- and long-term measures to upgrade our safety systems and procedures, including food and health issues as well. The government must learn a lesson from the tragedy before the next disaster comes.

JoongAng Ilbo, April 18, Page 30




기가 막힐 노릇이다. 16일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6925t 크루즈선인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났는데도 구비된 구명보트 42개 중 2개만 제대로 펼쳐졌을 뿐이다. 구명조끼를 얻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 학생도 있었다. 475명이나 탑승했는데도 사고 시 대처요령을 제대로 알려주는 안전교육도 없었다. 선장과 일부 선원은 승객 탈출을 돕기는커녕 자신들이 먼저 탈출했다.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다.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실종자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회한만 가득하다.
크루즈 선사가 초기 대응에 실패해 수많은 실종자 발생으로 이어진 이번 사고는 긴급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선원 안전업무 지침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 매뉴얼이 없거나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대형 크루즈선이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의 안전시스템은 어떤 수준인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정부 당국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이런 긴급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태를 신속히 수습할 수 있는 상세한 매뉴얼을 갖추고 있어야 함은 물론 평소에 훈련까지 제대로 해왔어야 옳다. 이런 안전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이 모든 상황으로 볼 때 이번 사고는 체계적인 안전 매뉴얼과 안전의식의 부재가 빚은 인재(人災)일 수밖에 없다. 장비보다 인력의 문제였고, 그 인력을 제대로 움직이는 안전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문제였다. 국민은 실종자 규모와 함께 이 같은 안전시스템의 부재 앞에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큰 사고가 나면 으레 관리·감독 강화 정도의 대책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다.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선진형 국민 안전시스템을 새로 짜야 한다. 이를 위해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교통·자연재해·화재·식품 등 국민 생활 각 분야에 걸쳐 상황별 안전 매뉴얼을 점검하거나 새로 마련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민 안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필요하면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민안전위원회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마련한 안전 매뉴얼과 시스템을 관련자들이 제대로 익히게 하는 일이다. 따라서 각종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전쟁과 테러에 대비하는 수준으로 수시 안전교육·훈련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예로 선진국의 경우 크루즈선 승객은 탑승 직전 일정 시간 교육·훈련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선원들은 수시로 안전훈련을 받는다. 국회도 적극적인 입법화를 통해 국민 안전시스템 구축을 도와야 한다. 국민 안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비극적 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뼈아픈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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