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push the divers
Published: 06 May. 2014, 18:13
Lee reportedly lost consciousness five minutes after diving into the sea after being contracted by Undine Marine Industries, a private maritime salvage company on a contract with the Korea Coast Guard and the Chonghaejin Marine Company, which operated the ferry.
Civilian divers have been risking their lives to search for the missing under the worst circumstances. The waters where the ferry sank three weeks ago are notorious for turbulent currents, high waves and ultra-low visibility. Even in such harsh circumstances, no divers have insisted on the rule calling for at least a 12-hour rest after a dive. And the desperate atmosphere on the spot does not allow them to follow even the basic rules for their own survival. Due to an excessive push, as many as 17 divers have so far received medical treatment for physical injuries or decompression illness from their life-and-death missions.
Even as a wide array of analyses attribute the unprecedented tragedy at sea to a fatal lack of safety awareness and systems, there are no manuals that can assure complete safety. But in this case, even the most basic precautions in rescue efforts are being thrown to the wind. If such a dangerous situation continues, we cannot rule out the possibility of another type of tragedy unfolding before our eyes.
Of course, it is urgent to search for and salvage the remains of the victims trapped in the ship. But the health of the divers who are risking their lives is also precious. Not only the government, but all of us must learn a lesson from the regrettable death of this single diver. We must do some serious soul searching if we ever take the perilous mission of divers for granted. We must ask ourselves if we are the ones demanding such devotion - at a cost of their own lives. The government plans to exert all possible efforts to search for the victims until Saturday. No matter how important the mission, however, it must refrain from pushing efforts at the risk of divers’ lives. We hope no more lives are taken by this tragedy.
JoongAng Ilbo, May 7, Page 30
어제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활동 중이던 민간잠수사 이광욱씨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건져내기 위해 차디찬 바다에 뛰어든 이 잠수사의 희생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는 정부의 민간잠수사 동원령에 따라 이날 팽목항에 왔고, 구난 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에 배속돼 당일 투입됐으며, 잠수 5분 만에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정부가 동원만 했지 안전교육 등은 전혀 제공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인력을 투입하는 바람에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민간잠수사들은 그간 최악의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일해왔다.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물살이 거세다. 또한 얕은 바다일수록 뻘과 부유물이 뒤섞여 시야 확보가 어렵다. 이런 위험한 현장에서 보통 30분 잠수를 하면 1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 기본 수칙을 지키는 잠수사는 아무도 없으며, 이를 지킬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 무리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다 보니 잠수병이나 수색 도중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잠수사만 벌써 17명이나 나왔다. 세월고 사고의 원인이 안전의식과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이 쏟아져 나오는 있는 와중에도 정작 구조 현장에선 안전 매뉴얼도 없고, 구조의 기본 원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생명을 구하려는 작업에서 정작 구조자의 안전은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또다른 비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가족 품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단 한 명의 귀중한 생명을 찾는 건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구조작업에 나선 잠수사들의 생명도 어느 것과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정부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는 이 잠수사의 희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잠수사들에게 희생과 투혼만을 요구했을 뿐 그들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 없었던 게 아니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구조와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구조와 수색이 중요하다고 해도 잠수사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무리한 구조 작업은 삼가야 한다. 마지막 한 명이 구조될 때까지 더 이상 안타까운 2차 희생은 나오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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