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an overcome the tragedy

Home > 영어학습 > Bilingual News

print dictionary print

We can overcome the tragedy

Korean society has been in deep self-flagellation for nearly a month since the tragic sinking of the Sewol ferry. In terms of repercussions, a number of previous national crises have been dwarfed by the man-made disaster at sea. However, nothing has defeated us so far. After the 1997 Asian financial crisis, Koreans kicked off a nationwide campaign to collect gold hidden by families and carried out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s stringent requirements for its bailout program.

But the Sewol tragedy seems to be an exception. The calamity that cost more than 300 lives - mostly innocent high school students - off the country’s southwestern coast has broken our will to recover. The disaster laid bare our weaknesses: decades-old red tape, malpractice and irregularities; a fatal lack of safety awareness and training; the ominous revolving-door or “parachute” appointments in the government; and the shady connections between government ministries and their counterparts in the civilian sector. Older generations cannot hold their heads high amid the sense of guilt and shame derived from an inability to protect their own children.

But the time has come to put our grief and embarrassment aside - not because we should forget, but because we need to take care of the next generation. We need to ensure that our children grow up in a safer, fairer and more peaceful land.

First of all, we must not give up. Some of the victims’ families have attempted suicide. One volunteer who came to a group memorial altar in Ansan to offer a helping hand ended his own life. We do not know how many more will take their precious lives purely out of anger or despondency. But we should not show our weaknesses in front of our children. Instead, we must do our best to correct the deep-rooted abnormalities in our daily lives. We must demonstrate a sense of mature citizenship by shunning the pursuit of petty interests, investing in creating a safer society and calling for an end to greedy bureaucracy.

At the same time, we must take care of our struggling neighbors. After the tragedy at sea, Korea’s economic clock has suddenly stopped. The fiscal pain is first felt by ordinary citizens or mom-and-pop businesses, which will further dampen the slowing domestic demand. The government plans to spend a 7.8 trillion won ($7.61 billion) budget earlier than scheduled and has extended the time for tax payment for the underprivileged. But that cannot assure us of our society or economy’s successful recovery. Only when consumer confidence is recovered can they be rejuvenated.

We mourn the deaths of the Sewol passengers deeply. But we must regain energy to make our nation a better one. We will overcome this crisis, just like before.

JoongAng Ilbo, May 13, Page 30.

세월호 사고 이후 한 달여 가까이 우리 사회는 자학과 패배주의에 젖어있다. 그동안 수많은 위기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전 사회가 무기력증에 빠지고 집단 패닉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적은 없다. 우리는 원래 위기에 발목잡혀본 적이 없었다. 국가가 부도났던 1997년 외환위기에도 전국민이 금모으기에 나섰고, 국제통화기금( IMF)이 제시했던 가혹한 매뉴얼을 이행해 냈다. 우리 국민들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목소리만 높이는 게 아니라 방향을 찾고 실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참변을 당한 이번 세월호 사고에 이르러선 극복의 의지마저 확 꺾인 모습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고 어쩌면 묵인해온 폐단들, 대충대충 빨리빨리 문화와 안전불감증 그리고 낙하산 인사와 청탁 속에 뿌리내린 '풀뿌리 관피아' 문화 등이 우리 아이들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당혹과 자책이 너무 커서다. 인간 세상에 자식보다 더 귀한 존재가 없는데 어른들의 탐욕과 무리때문에 자식들이 해를 당했으니 어찌 얼굴을 들고 살 수 있겠는가.
그렇더라도 이제 우린 깊은 슬픔과 좌절에서 빠져나오는 용기를 낼 때가 됐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매정한 논리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땅에 계속 태어나고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있어서다.
먼저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내야 한다. 지금 일부 희생자 가족들의 자살시도가 이어지고, 안산 임시분향소 자원봉사자가 자살했다. 슬픔과 분노가 허탈감으로 바뀔 무렵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을 포기하고 싶어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 앞에 자살로 회피하는 모습까지 남겨서는 안 된다. 살아남아 우리가 묵인했던 폐단을 바로잡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사소한 이익을 포기하고 '안전'사회에 투자하고, 탐욕스러운 관피아 문화를 척결하기 위해 감시하고 요구하는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또 이젠 삶이 힘겨운 이웃들을 돌봐야 한다.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는 멈춰 있었다. 시민 스스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그 결과 서민의 삶은 황폐화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면서 내수 경기가 더욱 악화되는 '내수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도 나왔다. 정부가 7조8000억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세금 납기를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런 대책이 경기를 살릴 순 없다. 소비자들이 평정심을 찾고 소비심리를 회복해야 서민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가 살아야 그나마 사회 활력도 살아날 수 있다.
우리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이번 사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시 힘을 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할 일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위기든 극복해왔다. 이번 위기도 극복해내고야 말것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