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cation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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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problems

Space can influence one’s state of mind. If a leader sits safely inside a huge office all day within arm’s reach of a number of aides, he or she could quickly fall out of touch with everyday affairs. Many heads of state who reside in isolated spaces often grow detached from the public and fail to keep up with what has gone awry on the outside.

The distance between the offices of the president and the aides is telling of their relationship. In the Blue House, aides usually must drive to the presidential office in the main hall from a far away secretarial building. In the United States, Germany, and Israel, state staff can stop by the president’s room for both serious discussions or to simply share a pizza because their rooms are often adjacent.

If our state dialogues were part of such a casual and close system, many unfortunate incidents in Korea’s modern history may never have happened. If former President Lee Myung-bak had mingled with his staff, then he may have been more aware of the misdemeanors his older brother committed. And if President Park Geun-hye shared tea and conversation with her aides, she may have realized that some of her political appointments were wrong.

Korea’s former presidents were all familiar with the shortcomings in the Blue House’s communication system, but nothing was done about it. Presidents Kim Young-sam and Kim Dae-jung, as well as lawmaker Moon Jae-in, the opposition candidate in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 pledged during their campaigns to move their offices to the government headquarters in Gwanghwamun. But those plans fell through because of security concerns and public inconvenience. Former President Roh Moo-hyun had his room put in the staff building, but it was mostly left empty, and President Park hardly uses it.

Looking ahead, there has to be a fundamental rearrangement. The main office building could be refitted to accommodate secretaries and staff. Or the premises could be entirely reconstructed, doing away with the secretariat and security offices to instead create one presidential office building. The current presidential office could be used as a guest house. During the end of his term, former President Lee briefly looked into this idea. But the budget and his lame-duck status prevented him from pushing ahead. If she has the will, President Park could see it through, as the legislature has no reason to oppose it. And it would ultimately do her good by narrowing the physical distance in communication. It may also allow her to leave a meaningful legacy for her successors and future generations.


JoongAng Ilbo, May 24, Page 30


형식이 실질을 지배하듯 공간은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참모가 500m 떨어져 있고, 대통령 혼자 운동장 같은 사무실에 있는 나라에서 소통에 문제가 없을 수 없다. 대통령들은 구중(九重) 궁궐 깊은 곳에서 혼자 중요한 세상물정을 놓치곤 했다.
집무실과 비서실의 거리에 따라 대통령과 참모진의 관계가 결정된다. 청와대처럼 참모들이 차를 타고 대통령에게 가는 건 ‘보고’다. 하지만 미국이나 독일·이스라엘처럼 방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으면 ‘협의’다. 대통령과 참모가 서로 불쑥 방에 들어가거나 아무 방에서나 모여 피자를 먹으며 협의할 수 있다.
청와대 보고가 협의였다면 현대사의 많은 실패를 막을 수 있었을 지 모른다. 참모 방들이 옆에 붙어있으면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이 감히 청와대에서 기업인의 돈을 받을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몇 걸음 걸어가 비서실장 방에서 참모들과 잡담했다면 말썽 많은 ‘형님’ 문제도 가닥이 잡혔을 지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이 옆방에 건너가 참모들과 커피를 마셨으면 낯 설은 수첩 인사(人事)는 걸러졌을 수도 있다. 사람에 대한 평판은 보고가 아니라 협의에서 나오는 법이다. 대통령들은 이런 구조가 얼마나 잘못된 건지 잘 알았다. 그러나 생각은 공약이나 검토에만 머물렀을 뿐 실천된 게 없다. 김영삼·김대중·문재인 대통령후보는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는 탁상공론이었다. 경호나 의전,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는 비서실 건물에 대통령 사무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는 대통령이 잠시 머무는 간이 사무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고려할 대안이 못 된다.
청와대는 영원한 국가 중추 집무실이다. 통일이 돼도 변함 없다. 수 백 년의 국가 대계(大計)를 위해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 방안은 둘이다. 현재의 본관을 개조해서 핵심 참모진의 사무실을 집어넣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서실과 경호처 건물을 부수고 백악관 같은 밀집형 집무센터를 새로 짓는 것이다. 본관은 의전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명박 대통령 정권은 임기 후반에 이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정권의 동력이 약해지고 예산 부담도 버거워 추진하지 못했다.
집무실 개조는 이미 정답이 나와있다. 문제는 대통령의 결단이다. 대통령이 불편을 무릅쓰고 결정하면 국회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임자에게 미뤄선 안 된다. 당장 결단해야 한다. 짧게는 자신의 고립과 불통을 해소하는 일이다. 길게는 자손 만대를 위해 국가 중추부의 숨통을 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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