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 Jinping’s World Cup diplomacy
Published: 02 Jun. 2014, 19:24
But lately, table tennis is not so popular in China. It has been replaced by football, which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loves. The leader kicked off a soccer match during a state visit to Ireland, and, when he met with Dutch football legend Edwin van de Sar, he asked him about his techniques. In “Dream of China,” his political ideology, he has included hosting and winning the World Cup.
So why is Xi so obsessed with football? The reason is because football is a part of his strategy to overcome the United States. While table tennis is a charming sport, it does not suit the image of a great power, a member of the G-2. Chinese sports critic Yang Hua said that football should be named the official national sport of China.
It is hard to find the dynamic energy of tens of thousands of cheering football fans in table tennis.
Ping-Pong is an indoor sport and does not correspond to Xi’s grand ambition to compete against the United States for hegemony. Moreover, football is a sport that is not so popular in the United States. President Xi may think that international exchange through football could isolate the United States.
Some Hong Kong media outlets have argued that President Xi should be made the honorary chairman of the 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to develop the sport.
The fact that football leads to the biggest sport economy is another reason for Xi’s love of the game. With more than 30 professional teams, China’s football league is already a bigger market than Korea’s. The total sum of the salaries of all football managers in the Korean football league is less than Guangzhou Evergrande Manager Marcello Lippi’s 13 billion won ($12.69 million) annual wage. China is making a long-term investment to make the Chinese league bigger than its European counterparts.
The Brazil World Cup is fast approaching. While it is not finalized, Xi is likely to visit Korea during the World Cup, and he is sure to make diplomatic remarks by mentioning the World Cup and the Korean team.
As Korea obsesses over advancing into the round of 16 and the quarterfinals, Xi will smoothly address pending issues between the two countries by using the football card that the United States cannot afford to use.
China is not playing in the World Cup, but President Xi has accepted the invitation of Brazilian President Dilma Rousseff and will attend the World Cup final match. His attendance is a part of Xi’s global strategy.
JoongAng Ilbo, May 31, Page 30
*The author is the Beijing bureau chief of the JoongAng Ilbo.
BY CHOI HYUNG-KYU
중국의 국기는 누가 뭐래도 탁구다. 남자든 여자든 중국 탁구의 세계 선수권 우승 확률은 90% 이상이다. 그래서 중국인 스스로 탁구를 ‘우주 제일’이라고 부른다. 지구에는 더 이상 상대가 없다는 얘기다. 굳이 ‘핑퐁외교’를 논하지 않더라도 탁구는 중국의 자존심 그 자체다. 그런 탁구가 요즘 중국에선 ‘인기 별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축구 때문이다. 그의 축구 사랑은 ‘광팬’ 수준이다. 국빈 방문 중에도 아일랜드에선 시축(始蹴)을 하고 네덜란드에선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와 만나 축구 잘하는 비결을 친구처럼 물었을 정도다. 자신의 정치 이념이 돼 버린 ‘중국의 꿈(中國夢)’ 에 월드컵 유치와 우승을 포함시켰으니 말 다했다. 그렇다면 단순한 축구 사랑을 넘은 시 주석의 축구 행보 저의는 뭘까. 중화굴기, 그리고 미국을 넘겠다는 ‘극미(克美)’ 전략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우선 탁구가 매력있는 운동이긴 하지만 G2(미국과 중국)라는 대국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양화(楊華)같은 스포츠 평론가는 아예 “앞으로 중국의 국기는 공식적으로 축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축구의 대국적 역동성을 탁구에서 찾기 어려워서다. 특히 실내 테이블에서는 하는 탁구는 폐쇄적 이미지가 강해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자웅을 겨루겠다는 시 주석의 야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그는 주장한다. 강대국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만 축구 인기가 별로라는 사실은 시 주석 축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축구를 통한 국제 교류 자체가 미국 포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홍콩 일부 언론이 시 주석을 중국 축구협회 명예 주석으로 옹립(?)해 중국의 축구 부흥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뼈’가 있는 주장이다. 축구가 최고의 스포츠 경제라는 점도 시 주석의 축구 사랑 동력이라 할 수 있겠다. 30개 팀이 넘는 중국의 축구리그 시장 규모는 한국 리그를 넘은 지 오래다. 한국 리그 감독 연봉을 모두 합쳐도 마르첼로 리피 중국 광저우 헝다 감독 연봉 130억원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당장 돈이 들더라도 중국 리그를 유럽 리그 이상으로 키우려는 중국의 장기 포석이라 할 수 있다. 월드컵이 코앞이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은 분명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할 것이다. 그리고 월드컵과 한국팀을 거론하며 외교 덕담을 할 것이다. 우리가 16강과 8강에 목맬 때 그는 미국이 비집고 들어올 수 없는 축구 카드로 한·중 외교현안에 윤활유를 칠 거라는 얘기다. 월드컵 출전국도 아닌 중국의 국가 주석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결승전을 관람하겠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시 주석 세계전략의 일환이 아니겠는가. 최형규 베이징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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