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loom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Published: 16 Oct. 2014, 06:40
I thought Korea had made considerable progress, but the news of the Nobel Prize in Physics made me realize the obvious gap between Korea and Japan in our levels of scientific research.
One engineering professor said such feats proved science in Japan was solid, from education to research funding. “A professor developed a theory on blue LED, and he worked with his student at the university and succeeded in the experiment,” he said. “And a researcher at a company commercialized it. It’s important to note that Japan already had an environment that allowed scientists to work on blue LED research more than 20 years before it became a familiar subject.”
Another professor told me about his conversation with a student who was a former aspiring scientist and had attended an elite high school. He said, “Professor, I am tired of science. I want to choose a career other than science.”
But the professor said, “Winning a Nobel Prize is only possible when scientists are crazy about their research. Standardized education couldn’t help this student keep his passion for science.”
Both professors said that unfamiliar and seemingly absurd research could lead to success. If Toyota and Nichia Corporation hadn’t supported the research, the 2014 Nobel Prize in Physics may have been awarded to another scientist or team.
However, Korea’s science policy is headed in a different direction. A professor in liberal arts said, “Korea’s policy is to concentrate on funding promising scientists and even inviting Nobel Prize candidates to Korea.”
Instead of preparing the soil for the seed of the Nobel Prize to bloom, authorities are trying to plant a sapling.
The Nobel Prize is proof that a country has excelled in a certain field, but it cannot be the ultimate goal. It is more important to have more researchers and scientists working in specific fields and establishing a system to support them. When a student who grows tired of science can turn to science again, we can hope for a Nobel Prize.
*The author is a national news writer for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Oct. 15, Page 33
by LEE SANG-HWA
지난주 서울대 교수들 사이에 최대 화제로 떠오른 것은 노벨상이었다. 교수들을 만나면 묻지도 않은 노벨상으로 흐르기 일쑤였다. 교수들은 전공 분야와 상관없이 한편으론 부끄러움을,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일본인 3명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노벨 물리학상 뉴스를 접하고 양국의 과학 연구 수준에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새삼 절감했습니다.” 공대 A교수는 일본 과학자들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일본 과학의 시스템이 교육부터 연구비 지원까지 어디 하나 빠짐없이 탄탄하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한 교수가 청색 LED에 대한 이론을 개발한 뒤 그 제자와 함께 대학에서 실험에 성공하고, 다시 중소기업 연구원이 상용화에 성공했어요. 중요한 건 그들이 노벨상을 받은 청색 LED 연구가 당시로선 생소한 분야였는데, 20여 년간 꾸준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었다는 겁니다.” B교수는 지난해 신입생과 면담한 얘기를 들려줬다. 어릴 때부터 과학자의 꿈을 꾸고 영재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이었다. 이 학생은 “교수님, 저는 과학에 질렸어요. 과학이 아닌 다른 진로를 택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B교수는 “노벨상은 일본의 오타쿠(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처럼 연구에 미친 사람들이 계속 나와야 가능하다”며 “그 학생이 과학에 가졌던 열의를 주입식 교육과 대학 교육이 지켜주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두 교수의 말에는 공통점이 있다. “생소하고 엉뚱한 연구가 노벨상을 만든다” “가슴속 열정의 불씨를 끊임없이 지켜줄 수 있을 때 노벨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 도요타와 중소기업인 니치아화학공업이 연구를 꾸준히 지원하지 않았다면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은 다른 나라의 차지가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과학정책은 다른 길로 가는 듯하다. 인문대 C교수는 “우리의 정책은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겠다면서 될 법한 학자에게 거액을 몰아주는 것”이라며 “심지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학자들을 한국으로 모셔 오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다. 노벨상이란 꽃을 피울 수 있는 기본 토양을 만들기보다 모종만 옮겨 심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노벨상은 그 나라의 과학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증거일 뿐 목표가 될 수는 없다. 한 분야에 몰두하는 연구자들이 늘고, 그들의 열의를 뒷받침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더 중요하다. “과학에 질렸다”는 학생의 마음이 다시 과학을 향해 돌아설 수 있을 때 우리는 노벨상을 말할 수 있다. 이상화 사회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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