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always someone w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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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always someone watching

Earlier this month, I watched an interesting movie. In it, a man uses his special abilities to spot anything that moves. No matter how fast things move, they all seem to slow down for him.

He decides to use his unique ability by working at a local surveillance control center. He reunites with a girl he used to like in elementary school. As they get closer, the woman says “hi” to the surveillance camera, knowing he would never miss her greeting. By watching surveillance footage, he solves various crimes, and in the end, he loses his vision but finds the love of his life. It was a moving and pleasant film.

But throughout the movie, something was unsettling: the ubiquitous presence of surveillance cameras. In the movie, it was possible to confirm faces and see license plates as long as closed-circuit cameras were installed in the vicinity. The movement of cars passing by could be predicted. It was certainly dramatized for the movie, but reality is not much different.

With the rate of technological advancements, this could soon be possible.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s a good example. Inside and outside the airport, there are 1,500 surveillance cameras, and except for the restrooms and some offices, the entire facility is within the range of a camera. A few years ago, a kidnapping case at the airport was solved by analyzing surveillance footage.

Cameras are installed all around the country. More than 560,000 public cameras are managed by public agencies and local government offices. The number is even greater if we count privately installed cameras. There are 110 integrated control centers connecting 220,000 public CCTV cameras. While the number varies for each region, the coverage is considerable. Whether you want it or not, you are constantly being watched.

While being under observation is not so pleasant, we cannot ignore the positive function of surveillance cameras. They are necessary for crime prevention and security. But the problem is how they are utilized and managed. They can be abused for illegal tracing or surveillance. In fact, such illegal uses have been revealed.

However, some local government offices have poor management and security in the control centers, as staff lack professional skills and supervision. The issue is always addressed in the regular National Assembly inspection.

These faulty operations must be supplemented as soon as possible. Just like the controversy over social media censorship, which resulted in a large-scale cyber exodus, the surveillance camera could face intense resistance. The government should not give any more anxiety or worries to its citizens.

The author is the national news editor of JTBC.

JoongAng Ilbo, Oct. 16, Page 38


이달 초 영화를 한 편 봤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동체시력이란 특이한 능력을 가진 남자가 주인공이다. 그는 순식간에 움직이는 물체를 기막히게 알아본다. 아무리 빨라도 다 느리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 구청의 CCTV(폐쇄회로 TV) 통합관제센터에 취직을 한다.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여인도 만난다. 애틋한 감정이 다시 싹트고 여자 주인공은 가끔 동네 CCTV를 바라보며 인사를 보낸다. 남자 주인공이 보고 있을거라는 생각에서다. 관제센터에선 수많은 CCTV를 통해 여러 범죄를 해결한다. 다양한 사건 속에 남자 주인공은 시력을 잃는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과의 재회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개인적으론 가슴 훈훈하고 살포시 미소가 지어진 그런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은 불편했다. 이유를 따져봤다. 결론은 CCTV 였다. 영화 속에선 CCTV가 설치된 지역이라면 손바닥 들여다보듯 다 확인이 가능했다. 영상을 확대해 얼굴은 물론 자동차 번호판까지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또 행인이나 차량이 어디로 갈지 예측해 동선도 다 추적해낸다. 분명 영화적 요소를 가미해 더 극적으로 만든 측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도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인다. 설령 일부 차이가 있더라도 기술발전 속도를 따져보면 곧 현실화가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이 유사한 예다. 공항 안팎엔 CCTV가 1500 대나 설치돼있다. 화장실과 일부 사무실 내부를 제외하곤 모두 CCTV의 사정권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 전 공항 입국장에서 발생한 납치사건도 CCTV 덕에 해결했다. 전국적인 현황도 만만치 않다. 정부부처·공공기관·지자체에서 설치해 운영하는 공공용 CCTV만 56만여 대에 달한다고 한다. 민간 이 설치한 CCTV까지 보태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이 중 전국 110곳의 통합관제센터에서 22만대의 공공용 CCTV를 연결해 보고 있다. 지역마다 CCTV 설치대수가 들쑥날쑥하지만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거리에 나서면 CCTV가 늘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기분은 찜찜하지만 그렇다고 CCTV의 순기능을 무시할 순 없다. 일부 반론은 있지만 방범과 사고 예방, 안전을 위해선 그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된다. 문제는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하느냐다. 마음만 먹으면 불법적으로 뒤를 캐거나 감시하는 용도로 얼마든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드러나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그런데도 지자체에 따라선 관제센터 운영과 보안이 허술하단 지적이 나온다. 운영인력의 전문성이나 감독 기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국정감사에서도 늘 빠지지 않고 지적되곤 한다.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 자칫 대규모 사이버 망명을 초래한 '카톡 검열 논란'처럼 CCTV도 거센 저항에 휩싸일 수 있다. 국민에게 괜한 불안감이나 근심거리는 더 이상 안기지 않길 바란다.
강갑생 JTBC 사회 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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