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do good for ourselves
Published: 13 Jan. 2015, 08:36
China and Taiwan fought for 22 years in a civil war until 1949. But nine million people visit each country every year now, and the trade volume between them is $200 billion. But South and North Korea still live in a confrontational state. While we are pitted against each other, we are forgetting that this only benefits other countries.
I recently met a Chinese businessman named Hu Zenping who is in the fisheries industry. As Chinese marine products are affected by environmental pollution, he decided to import North Korean fish. He reached an agreement with North Korea to provide fishing boats in the East Sea and receive half of the fish North Korean fishermen catch. The main product is pollock, which is very popular in Korea but is increasingly becoming scarce.
South Korea imports most of its pollock from Russia. It is regrettable that both South and North Korea have missed a great opportunity that would benefit both sides.
In the China-North Korea border cities of Nanping and Sanhe, it is easy to spot anthracite and iron ore being transported from North Korea and China. It leaves Korean businessmen frustrated. It would be great if Korea could use these resources for our economy. As assistance from the South shrunk after the sanctions in 2010, North Korea increased economic exchanges with China. The trade volume between China and North Korea grew drastically since 2010, from $3.4 billion in 2010 to $5.6 billion in 2011, and then to $6 billion in 2012 and $6.5 billion in 2013. While South and North Korea grew confrontational, China took advantage of the hostile mood and North Korea became more dependent on China.
It also benefitted Russia. In October 2014, the Ministry for the Development of the Russian Far East announced the project Pobeda, meaning “victory” in Russian. It is a railway modernization project, improving and expanding a 3,500 kilometer-long North Korean railway (about 2,000 miles). Russian civil engineering company Mostovik participates in the project, and the $25 billion construction cost will be covered by profit from North Korean natural resources developed by Russian companies.
For nearly seven decades, South and North Korea have given great opportunities to other countries. Now it is about time for us to do good things for ourselves. The South Korean economy is trapped in a prolonged slump due to low growth, low prices, low investment and low interest rates, and the North Korean economy is affected by the slowdown of the Chinese economy. Seoul and Pyongyang need to work together for a better future.
*The author is a researcher at the Center for Unification and Culture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an. 12, Page 34
by KO SOO-SUK
광복 70년, 분단 70년. 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단어일 것이다. 광복은 축복이지만 분단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분단은 이산가족들에게 70년 동안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고, 3년간의 한국전쟁은 분단을 더 고착화 시켰다. 중국과 대만도 국공 내전으로 22년간(1927~1949) 치열하게 싸웠다. 양국은 1950년 이후 1980년대 후반까지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로 으르렁댔다. 하지만 지금은 1년에 900만 명이 왕래하고 교역량이 2000억 달러에 달한다. 남북한은 여전히 소모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살고 있다. 대결을 하다 보니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있다. 남북한이 계속 싸우면서 남에게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만난 중국 사업가 후젠핑(戶建平)씨는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그는 중국 수산물이 환경오염으로 말썽이 끊이지 않자 북한산 수산물을 수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북한과 협의 끝에 동해에 어선을 공급하고 북한 어부들이 잡은 수산물을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 수산물 가운데 주종은 한국에서 사라지고 있는 ‘국민 생선’ 명태다. 후씨에게도 문제는 있었다. 어선을 어디서 구하는가였다. 후씨는 수소문 끝에 일본 선박회사의 노후화된 어선 20여척을 구했다. 일본 선박회사는 협상을 서두르는 후씨에게 노후화된 선박을 비싼 값에 넘겨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고 한다. 남한은 명태를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남북한이 협력하면 공동으로 저렴하게 잘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북중 접경 지역인 난핑(南坪), 산허(三合) 등에 가면 북한산 무연탄·철광석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을 쳐다보는 국내 기업인들은 한결 같이 안타까워한다. “저 지하자원들을 우리 경제에 활용해야 할 텐데”. 북한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남한의 지원이 줄자 중국과의 경제교류를 더 늘렸다. 북중 교역량을 연도별로 보면 ▶2010년 34억 달러 ▶2011년 56억 달러 ▶2012년 60억 달러 ▶2013년 65억 달러(KOTRA 자료) 로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남북한이 싸우다 보니 중국이 덕을 보고 북한은 중국에 더 기대게 됐다. 러시아도 덕을 보기는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극동개발부가 3500km에 달하는 북한 철도 구간을 개보수하는 이른바 ‘포베다’(러시아어로 승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토목업체인 ‘모스토비크’가 참여하며 250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비용을 러시아 기업들이 북한의 지하자원을 개발하면서 얻은 수익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남북한은 70년 가까이 이처럼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해 주었다. 지금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해야 할 때다. 남한은 신4저(저성장, 저물가, 저투자, 저금리)로 장기 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북한은 중국의 경기둔화로 경제에 먹구름이 끼이고 있다. 남북한은 최선을 선택하기보다 최악을 피하면서 함께 잘 사는 쪽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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