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sunami from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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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sunami from Switzerland

The Swiss National Bank has abandoned the peg that it put in place in 2011 to keep the exchange rate at 1.2 Swiss francs per euro. And the decision instantly caused fluctuations in the global money flow. Switzerland has been the safest haven for funds trying to dodge variables like the falling international oil price, the possibility of quantitative easing by the European Central Bank and the slowdown of the Chinese economy. Prices of major sovereign bonds and various derivative products drastically fluctuated. Hong Kong’s financial secretary called it a “tsunami” from Switzerland.

Interestingly, the stock market in Switzerland fell by 9 percent after the SNB announcement. Exporting businesses in Switzerland would obviously be affected, as they had benefitted from the fixed exchange rate. It also means that Switzerland would assume a certain loss in the financial industry known for its secrecy. Now that the fixed exchange rate has been abolished, the pivot of the financial monetary policy is shift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of the financial industry after three years and four months.

At the same time, hidden discord in Switzerland is likely to surface. To us, Switzerland seems to be a financial industry-oriented nation. But Switzerland suffers from intense disputes between its financial and manufacturing industries. A Swiss politician I met at an IMF conference in Singapore in 2012 said that it was a shame that the country was perceived as focused on financial businesses. Businessmen in manufacturing even call the bankers “gnomes.”

But the SNB decision will only help the gnomes. In fact, secret accounts in Switzerland were in jeopardy. As the United States, Germany, the United Kingdom and France tracked down tax evaders, secret accounts in Switzerland became the primary target. As a result, the money in these secret accounts left Switzerland for Singapore and Russia.

Now, the funds are likely to flow back to Switzerland. Switzerland has relatively low uncertainty of inflation, and the value of its currency is rising. Depositors can gain just by keeping money in Swiss banks. Those who couldn’t find better alternatives and had purchased U.S. and Japanese treasury bonds are likely to move their money to Switzerland, even at a negative interest rate. This year, the global financial market will be full of turbulence.

The author is a deputy editor of the international economy team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an. 19, Page 30

by KANG NAM-GYU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쐐기를 뽑았다. '유로당 1.2스위스프랑’ 이상으로 자국 돈 값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2011년에 박아뒀던 쐐기다. 지금껏 사실상 닫혀 있던 스위스의 ‘금융국경’이 열린 셈이다. 순간 글로벌 자금 흐름이 요동했다. 국제원유 가격 추락, 유럽중앙은행(ECB) 양적 완화(QE)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등의 변수를 피해 떠돌던 뭉칫돈이 가장 안전한 망명지로 꼽히는 스위스로 몰려들었다. 유로화 가치는 추락했다. 스위스프랑화 값은 뛰었다. 물 밑에선 주요 국채와 각종 파생상품 등의 값이 숨가쁘게 오르고 내렸다. 영국 런던 금융시장 사람들이 ‘스위스발 쓰나미(지진해일)’ 이라고 아우성칠 만했다.
흥미로운 점은 SNB 발표 직후 스위스 주가가 9% 정도 추락한 사실이다. SNB가 ‘1유로=1.2스위스 프랑’을 유지한 덕분에 혜택을 봤던 스위스 수출 기업들이 타격볼 게 뻔해서다. SNB가 2011년 9월 고정 환율제를 선언할 때 내세운 명분이 수출 기업 보호였다. 이는 곧 비밀금고로 유명한 금융산업의 피해는 어는 정도 감내하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런 고정 환율제가 폐지됐으니 금융통화정책의 시계추가 얼추 3년4개월 만에 반대인 금융산업 쪽으로 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동시에 스위스의 숨겨진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 우리 눈에 스위스는 금융 중심 국가로 비친다. 하지만 스위스만큼 금융과 제조업 갈등이 심한 나라도 드물다. 기자가 2012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서 만난 스위스 정치인은 “우리 나라가 돈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자체가 수치”라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제조업 경영자들이 금융인을 ‘땅귀신(Gnome)’라고 부를까. 돈 놀이하는 사람은 어린이를 잡아 먹는 귀신(땅귀신)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이런 땅귀신들이 SNB 이번 조치 덕분에 기사회생할 참이다. 사실 스위스 비밀금고는 궁지에 몰려 있었다.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이 재정위기 타개책으로 탈세 추적을 강화하면서 스위스 비밀금고를 1차 표적이 됐다. 자국 국민이 비밀금고에 맡긴 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이었다. 미국 등의 압박이 얼마나 거셌던지 스위스는 금융산업 타격을 감수하며 금융정보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후폭풍은 거셌다. 비밀금고 뭉칫돈이 싱가포르와 러시아 등으로 빠져 나갔다.
이제 뭉칫돈이 스위스로 환류할 전망이다. 스위스는 인플레이션 불안도 덜하다. 통화 값마저 뛰고 있다. 비밀금고에 돈만 맡겨둬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 이다. 마땅한 피난처가 없어 미국과 일본 국채를 사들였던 뭉칫돈 주인들은 웃돈(마이너스 금리)을 주고서라도 스위스 은행에 돈을 맡길 태세다. SNB의 이번 조치가 비밀금고엔 복음인 셈이다. 반면 스위스프랑화 표시로 국채를 발행한 동유럽 국가들은 환차손 등이 늘어 곤욕을 치를 판이다. 가뜩이나 러시아 위기로 힘겨운 와중에 말이다. 올해도 세계 자금 시장엔 잠잠한 날이 드물 참이다.
강남규 국제경제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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