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idering what’s best for children
Published: 14 Feb. 2015, 06:51
One of her friends recounted a story in which fifth graders in an elementary school were discussing what they would like to be when they grow up. Many of them wanted to work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and some wanted to be government employees. But one said that he wanted to be a landlord.
Why? It’s strange that an elementary school student would want to be a landlord. But the mothers said it was reasonable. Parents with tiring jobs who are worried about their children’s education often think, “Wouldn’t it be nice to own a building and just live off the rent?” It is a classic fantasy for salaried workers, and we may have said it in front of the children.
The kid who said his dream was to be a landlord is smart and curious. He may have asked, “What does rent mean?” Or he may have looked it up on the Internet. Then he must have realized that owning a building, renting out unites and receiving payments from tenants is a great thing. And it became his dream.
But there is little possibility that my child will become a landlord. After all, I don’t own a building that my child can inherit. So what can I leave to my children? In fact, I’ve never really given it serious thought. But a friend who also does not own real estate went abroad to look for something else to pass on.
The mother of two works for a major corporation, and she applied to be posted in China, which she thought would be less competitive than in the United States or Europe. She claimed that she wanted to experience international business, but more importantly, she wanted to sent her children to an international school in China.
She is now experiencing an interesting new world. A father of her child’s friend recently resigned when he was called back to the headquarters in Korea. Staying another year abroad would qualify the child to apply for special admission to prestigious universities in Seoul. The parents thought that if they returned, the child would have slim chance of getting into a top school. This type of admission is the only way to get her child into a good school.
If my child dreams of becoming a landlord, it is because of what I’ve said. If my child does not qualify for the overseas special admission, it is also because of me.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Feb. 13, Page 31
by KANG IN-SIK
얼마전 아내가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하고 들어와 들려준 얘기다. 오랜만에 만나 옛날 얘기, 정치 얘기, 연예인 이야기를 하다, 나이 마흔을 앞둔 이들이 마지막에 다다른 지점은 결국 애들 얘기였다고 한다. 서울의 어떤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나의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예인이 아이들의 꿈을 독식했고, 공무원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임대업(賃貸業)’을 장래희망으로 적어낸 아이가 있다고 했다. “왜~?” 좌중이 들썩할 정도로 ‘초딩’과 ‘임대업’은 기괴한 조합이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친구들 중엔 “그럴만도 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회사일이 고되고 아이 교육이 걱정될 때면, 맞벌이 부부인 우리들은 종종 이런 말을 했다. “빌딩 하나 가지고 월세 받아먹고 살면 얼마나 좋아.” 샐러리맨의 고전같은 오래된 판타지를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아이 앞에서도 줄곧 얘기해왔지 않나. 임대업이 꿈이라고 말한 아이는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일 거다. “월세 받아먹는 게 뭐냐”고 부모에게 물었을 거고 인터넷도 찾아봤겠지. 결국 아이는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게 됐을 거다. 그리고 꿈이 됐겠지. 하지만 우리 아이가 임대업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내겐 물려줄 빌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난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실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물려줄 빌딩이 없는 한 지인은 ‘물려줄 다른 것’을 찾아 외국으로 나갔다.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은 두 아이의 엄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보다 확률이 높은 중국으로 주재원 근무를 지원했다. 글로벌 업무 경험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미래 때문이다. 주재원으로 가면 아이들이 국제학교에 입학할 수 있으므로. 이제 막 해외 주재원 생활을 시작한 지인은 놀라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의 친구 아빠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냈다. 주재원으로 1년만 더 버티면, 아이가 ‘인(in)서울’ 명문대에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본사(한국)로 인사발령이 났다. 아이 친구의 부모는 결심했다. 지금 애가 한국 들어가면 SKY는 커녕 지방대도 힘들다. 재외국민 전형이 아니면 아이가 명문대를 갈 방법은 없다. 아이만 놔두고 올 수도 없다. 요즘 대학은 부모가 함께 거주했는지도 체크한다. 결국 아이 친구의 부모는 자영업을 알아보고 있다. 만약, 우리 아이의 꿈이 임대업이 된다면 그건 내가 내뱉은 말 때문이다. 아이가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면, 지인의 경우를 보니, 그것도 나 때문이다. 사회부문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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