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rip to a ‘smart’ poultry farm
Published: 01 Apr. 2015, 23:46
The system built by Ganong Bio keeps track of the amount of feed and water consumed by each chicken in addition to the chicken’s weight, as well as the temperature and humidity of each shed and the amount of carbon dioxide and ammonia in the air. The data is analyzed to provide the best conditions to maintain healthy chickens. A chicken lays 280 eggs a year now, and Ganong Bio is working on a project to have each chicken lay 310 eggs. Ganong Bio expects 4.3 billion won ($3.9 million) in additional profit.
The digital system has also cut costs. When each chicken eats 1 gram (0.04 ounces) less feed a day, it saves 200 million won a year. The goal is to reduce feed by 17 grams, and it will add up to 3.4 billion won a year. When IT is integrated into farming, 8 billion won, more than 10 percent of the revenue, is earned additionally. This was made possible by the smart system.
Ganong Bio CEO Yoo Jae-heung said that it was a desperate move to survive. When eggs from China and Russia are imported, domestic farms cannot compete unless they enhance productivity and cut costs. The smart farm is a fruit of his endeavor.
The example of Ganong Bio can be applied to the Korean manufacturing industry. The labor productivity of Korea is 24th among the 34 members of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The smart factory is a great effort to boost productivity. As the government promotes the “Manufacturing Industry Innovation Strategy 3.0,” it set the right direction to make production processes digital and smart. However, a smart factory is not so easy. Korea is a late starter compared with China, not to mention the United States and Germany. While Korea is a leader in information technology, the technology related to smart factories is still behind. But the government plans to invest 1 trillion won to make 10,000 smart factories by 2020 without proper preparation. Companies may compete to get government and half-hearted smart factories may be created.
Let’s go back to Ganong Bio. The company did not build the smart factory because of the government direction. It was a voluntary choice to survive. Thanks to the skills and know-how accumulated from being in the business for 40 years, they know exactly what smart technologies are needed in the poultry farm. This is how a real smart factory is created. We should not be impatient, and the administration needs to rid itself of greed to see results within the term. We don’t have a lot of chances to waste.
*The author is a business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April 1, Page 30
by KIM JUN-HYUN
경기도 포천의 가농바이오가 '스마트 양계농장'을 운영한다기에 구경 갔다. 냄새나고 시끄러운 양계장은 아닐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대단했다. 60만 마리의 닭을 키우는 축사와 계란 가공공장은 모두 컴퓨터와 통신으로 연결돼 있다. 계분 처리, 사료 공급, 계란 수거 등 농장 일은 컴퓨터가 제어한다. 정말 중요한 건 스마트화가 농장의 생산성을 확 높인다는 것이다. 가농바이오가 구축한 시스템은 닭이 섭취하는 사료와 물의 양, 닭의 몸무게, 축사 내 온도ㆍ습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양 등을 모두 데이터화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분석해 닭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낸다. 가농바이오는 닭 한 마리가 1년에 낳는 계란을 280개에서 310개로 늘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경우 가농바이오의 연간 추가 수익은 43억원. 스마트화는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크다. 닭 한 마리가 하루 1g의 사료만 덜 먹어도 연간 비용이 2억원 준다. 17g을 줄이는 게 목표니 연간 비용절감 총액은 34억원. IT를 접목하니 매출의 10%가 넘는 80억원가량이 덤으로 생기는 것이다. 이 모든 게 스마트농장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재흥 가농바이오 대표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곧 중국과 러시아의 계란이 밀려올 텐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경쟁이 안 된다는 게 유 대표의 생각이다. 스마트농장은 그런 고민의 결과다. 가농바이오의 사례는 우리나라 제조업에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34개국 중 24위다. 스마트공장은 추락하는 생산성을 끌어올릴 훌륭한 도구다. 정부가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면서 스마트공장을 비롯한 생산방식의 스마트화를 내세운 것은 옳은 방향이다. 그런데 스마트공장, 이거 말처럼 쉬운 것 아니다. 우리는 미국ㆍ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선 물론 중국보다도 출발이 늦었다. IT 강국이라지만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기술 수준은 영 신통치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대뜸 2020년까지 1조원을 들여 1만 개의 스마트공장을 만들겠단다. 곧 정부 보조금 따먹기 경쟁이 벌어지고, ‘무늬만 스마트공장’이 여기저기 지어질지도 모른다. 다시 가농바이오 얘기로 돌아가자. 이 회사가 스마트공장을 만든 건 정부가 시켜서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게다가 2대째 40년간 양계업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 덕분에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스마트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스마트공장은 이렇게 만드는 거다. 조바심 내지 말아야 한다. 이번 정권에서 성과를 낼 욕심도 버려야 한다. 우리에겐 기회가 많지 않다. 김준현 경제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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