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 system needs to be reimagined
Published: 04 May. 2015, 04:02
One of the biggest interests in American politics is who will take the Koch Brothers’ money. Oil tycoons Charles and David Koch are the sixth wealthiest persons in the world in the Forbes Worlds’ Billionaires list this year, and they vowed to make $889 million in political donations. They practically declared themselves kingmakers by backing a Republican candidate in next year’s presidential election. While they have always been the big donors for the Republican Party in every election, they have made a drastic decision for political turnover.
However, even the multi-billionaire brothers would not give money for nothing. Their condition is more of an audition. The presidential candidates will engage in a policy debate before the Koch Brothers and the “winner” will be given political funding. They kindly disclosed a set of criteria they are looking for. They will give higher marks to the candidates who present business-friendly policies, such as tax cuts and deregulation. But in the end, they want to back the candidate who helps their business interests.
Their intention to influence policy may hurt political pride, but Republican candidates seem to think differently. Instead, they are competing to show their loyalty.
Let me be very clear: I admire Charles and David Koch. They are businessmen who have created hundreds of thousands of jobs
But the media analyzed that the 2016 presidential election will be the most expensive campaign in history, costing more than $80 billion. Florida Gov. Jeb Bush has not even announced his candidacy yet, but he is likely to raise more than 100 million dollars by next month. It’s hard to do politics without money. Last year, candidates running for Senate seats in the midterm elections spent an average of 10 million dollars each. What brings substantial support is not individual donors but a few “super rich” sponsors, and it leads to favors and corruption.
We often think there is a lot to learn from American politics. But the relationship between money and politics is not one of them. A “Super PAC” - or political action committee - can accept unlimited political donations. While they are supposed to be independent, they increasingly become subordinate to campaign camps. They often use expedient means to hide funding sources. While President Obama openly denounced the PAC funding practices, the issue is too complicated to resolve easily. The policies related to money need to be as conservative as possible, and the first step should be made with extra prudence. Presidential candidates competing in an audition to get political funding from donors seems to be a crisis of democracy.
*The author is a Washingt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May 2, Page 26
by LEE SANG-BOK
요즘 미국 정가의 관심 중 하나는 석유재벌 찰스·데이비드 코흐 형제의 돈을 누가 가져갈까 하는 거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전 세계 부자순위 공동 6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이들은 최근 1조원의 정치자금을 풀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대선에서 야당인 공화당 후보를 지원해 킹 메이커가 되겠다는 것이다. 매 선거 때마다 공화당의 '큰 손' 역할을 해 온 이들이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통 큰 결단을 했다. 하지만 코흐 형제가 아무리 억만장자라 해도 돈을 그냥 내줄 리 없다. 이번에 내건 조건은 오디션 통과다. 대선 후보들이 코흐 형제 앞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맘에 드는 순으로 정치자금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단 친절하게도 채점표를 미리 공개했다. 감세와 규제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내놓는 후보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후보를 고르겠다는 얘기다. 이쯤되면 자존심 상해서라도 물러날 터인데 공화당 후보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되레 충성경쟁 양상마저 보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방송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코흐 형제를 욕하지만 난 존경한다.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중 누가 코흐 형제로부터 빨간 장미를 받을까요?"란 농담을 던졌다. 정치 후원금을 받으려고 정치인들이 앞다퉈 줄을 선 모양새를 비꼰 것이다. 이럴 수밖에 없는 건 미국 정치가 갈수록 돈에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내년 대선 비용이 80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의 돈선거가 될 거라고 분석한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도 안했는데 다음달이면 벌써 1000억원의 정치자금을 모을 거라고 한다. 실제로 돈이 없으면 정치를 하기도 힘들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 후보들은 평군 100억원 이상을 선거비용으로 지출했다. 그런데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건 소액 기부자가 아니라 '수퍼 리치'들이다. 특혜와 비리는 여기서 싹트게 된다. 미국 정치 하면 본받을 게 많다는 생각들을 한다. 하지만 돈과 정치의 관계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특히 후보 지원 외곽조직으로서 무제한적으로 선거자금을 받을 수 있는 '수퍼팩'이 그렇다. 수퍼팩은 명목상 독립적이어야 하지만 갈수록 후보 캠프의 산하조직이 돼가고 있다. 자금 출처를 감추기 위해 편법도 횡행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 비판을 할 정도지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져 되돌리긴 어렵다. 이 점에서 돈과 정치에 관계된 정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끌어가야 하고, 첫 단추를 신중하게 꿰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대선 후보들이 정치자금을 받으려고 후원자 앞에서 오디션을 치르는 모습은 아무래도 민주주의의 위기로 보인다. 이상복 워싱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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