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ians are the new comedians
Published: 18 May. 2015, 23:00
But will the Military Day special documentary “This is Military” show the real aspects of the armed forces? I bet not. The Ministry of Defense would not cooperate with any program that reveals the real facts of the military. What they want to show is not real Army life but a positive portrayal of it. So if you want to experience what the real military is like, you should join it rather than watch television or make visits.
The goal of variety programming is to make viewers laugh. Comedians do anything to make people chuckle. Sometimes they cross the line and get suspended or kicked off the stage. Sometimes, they are forced to move to another stage. But in the “Real Men” program, whose purpose is to make people laugh, the most frequently heard line is, “don’t laugh.” The celebrity cast members try to keep a straight face and not get on the nerves of the instructors. The instructors also have a hard time. “Why should I deal with these celebrities in front of the camera?” The stars are there to make people laugh and the real soldiers must control their laughter. The producers ask the instructors to show the real training while the military authorities want to make sure the military is packaged well. Real comedy is the discrepancy between the people who want to show good things and the people who want to see the real things.
“This is the real comedy indeed,” people say whenever ridiculous things happen in politics. And this comedy is “ridiculous,” not “funny.” A specter of comedy looms around Yeouido. This time, the old comedy segment “Bongsunga School” seems to have returned, featuring all the ridiculous and silly characters.
Here, you may wonder why “Bongsunga School” ended. Was it not educational? In fact, the school was rather chaotic but full of creativity. None of the students were enslaved by grades, and each had personality and energy. The teacher called everyone by name and gave everyone a chance to give presentations. What students want in their classroom is neither warmth nor coldness. All they asked for was fairness. Why did the school close? Because it could no longer make people laugh. Perhaps, politicians have taken the job of making people laugh from the comedians. Their comical acts have made silly clowns jobless.
*The author is professor of culture and content studies at Ajou University. JoongAng Ilbo, May 18, page 35
by JU CHEOL-HWAN
‘일밤’의 ‘진짜 사나이’ 댓글 중에는 ‘저게 무슨 진짜야’라는 불만도 있다. 군대의 실상과 다르다는 얘기다. ‘우정의 무대’ PD 출신으로서 대신 답을 드린다. ‘진짜 사나이’는 진짜 군대를 보여 주려는 프로가 아니다. 그런 건 시사 고발 프로에서 한다. 그렇다면 국군의 날 특집 다큐 ‘이것이 군대다’에선 진짜 군대를 볼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진짜 군대를 보여 주는 프로라면 국방부에서 협조했을 리 없다. 그들은 ‘진짜 군대’가 아니라 ‘좋은 군대’를 보여 주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 진짜 군대를 보려면 TV 시청이나 면회가 아니라 입대하는 게 가장 낫다. 예능의 목표는 시청자를 웃게 만드는 거다. 개그맨들은 웃기기 위해 거의 목숨을 건다. 그러다가 억지웃음의 생산자가 되어 웃음무대에서 정학을 맞기도 하고 퇴학을 당하기도 한다. 전학도 간다. 그런데 웃음이 목적인 ‘진짜 사나이’에서 자주 들리는 대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웃지 마”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연예인 병사들은 조교의 심기를 안 건드리려고 이를 악문다. 난감한 상황이다. 조교도 곤욕을 치른다. “할 일도 많은 내가 왜 이런 연예인들과 카메라 앞에서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거지?” 웃음행군에 동원된 연예인과 웃음을 통제해야 하는 진짜 군인. 실제를 보여 달라는 제작진과 ‘알아서 잘해’라는 간부의 눈빛 사이에서 진짜 조교는 참 버티기 힘들 것 같다. 좋은 것을 보여 주려는 사람들과 실제의 것을 보려는 사람들의 어긋난 행보는 그 자체가 코미디 소재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정치권에 볼썽사나운 일이 터지면 반드시 등장하는 말이다. 번역할 때 유의해야 한다. 웃긴다는 얘기가 아니라 우습다는 얘기기 때문이다. 코미디의 유령이 여의도를 배회하고 있다. 이번에 부활한 건 봉숭아학당이다. (‘개그콘서트’팀은 긴장 좀 해야겠다. ‘닭치고(高)’라는 교실 코미디가 방송 중인데 폐교된 지 수년 된 봉숭아학당이 언급되다니.) 여기서 궁금증 하나. 봉숭아학당은 왜 폐지되었지? 비교육적이라서? 아니다. 좀 소란스럽긴 했어도 그 교실엔 창의가 살아 있었다. 성적의 노예는 없었고 적성의 활기는 넘쳤다. 교사는 모든 학생의 이름을 불러 줬고 골고루 발표의 기회를 줬다. 학생들이 원하는 교실은 온정도 아니고 냉정도 아니다. 공정이다. 그런데 왜 문을 닫았지? 더 이상 웃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시 코미디언의 일자리를 일부 정치인이 뺏은 건 아닐까? 그들의 코믹펀치가 맹구를 실업자로 내몬 건 아닐까? 주철환 아주대 교수·문화콘텐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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