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과 서울의 과거사 온도차

Home > >

print dictionary print

워싱턴과 서울의 과거사 온도차

Polie의 영작 클리닉

워싱턴과 서울의 과거사 온도차

최근 워싱턴의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아베 담화 이후의 한•일 관계’ 토론회가 열렸다. 패널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이클 그린 일본 석좌, 실라 스미스 미 외교협회(CFR) 일본담당 선임연구원, 에번스리비어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이 나섰다.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을 지내고 부인이 한국 출신인 에번스리비어 선임연구원이 “(아베 담화에서) 좀 더 한국을 배려했으면 좋았겠다”는 주장을 간간이 펼쳤지만 ‘대세’는 “그 정도면 됐다”였다. 그들의 관전 포인트는 아베 담화의 문구 한 구절 한 구절이 아니었다. “자, 이제 어디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까” 하는 거였다. 이들은 한발 더 나아가 다음달 3일 전승절 행사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에서의 극적인 3국 정상회담을 점치기도 했다. 한•일의 ‘역사 공방’에 더 이상 발목 잡히기 싫다는 미국의 실용적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런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 게 미 정부와 의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워싱턴의 주요 싱크탱크, 학계의 동북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였다(본지 8월 17일자 8면, 19일자 14면). 한국 입맛에 맞는 한쪽 이야기가 아닌 ‘현실’을 보고자 친한•친일•중립 인사를 고루 대상으로 했다. 담화 발표 후 짧은 기간 안에 이들에게 답을 얻는 건 어려운 작업이긴 했다. 결과적으로 아베 담화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이는 19%에 불과했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책임이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고 응답한 이는 73%에 달했다.

 두 달 전 워싱턴에 부임해 외교 당국자들로부터 “역사적 정당성은 미국도 100% 한국에 공감한다. 워싱턴이 ‘한국 피로증’을 느낀다는 말은 한국에서만 하는 소리”란 장담을 많이 들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잘못 생각한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90% 일본에 책임이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일본에 60%, 한국에 40%의 책임이 있다. 이게 미국 주류의 생각”이란 마이클 그린의 지적은 아프다. “미국은 동북아의 역사를 잘 모른다는 걸 우리가 간과한 측면이 있다”(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에 중요한 건 ‘역사’보다 ‘정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치’를 외치는 일본에 근접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새삼스럽게 양과 질에서 앞선 일본과의 격차를 탓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건 확연한 현실로 드러난 한국과 미국의 온도차다. 이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이 ‘실리외교’로 방향을 튼 듯하다. 그렇다면 한•일 정상회담은 노출된 한•미 간 온도차를 교묘하고 단번에 덮고 넘어갈 중화제(中和劑)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내가 한 영작
ⓐThe atmosphere was also apparent in a survey result on the Northeast Asian specialists in major Washington think tanks and academia ⓑwith influence over the U.S. government and the Congress, featured on JoongAng Daily’s August 17 and 19 issues. ⓒIn order to face the reality, not the sweet side for Korea, respondents included pro-Korean, pro-Japan and neutral figures. It was a challenge to get answers from these experts soon after the statement. But only 19 percent rated Abe’s statement negatively, while 73 percent said that not just Japan but also Korea were responsible for ⓓthe discord over history issues.
ⓐ The atmosphere → That attitude 한글 원문은 ‘분위기’이지만 영어로는 문맥상 ‘attitude’가 적합
ⓑ with influence → who wield influence 모호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wield influence: 영향력을 행사하다
ⓒ In order to face the reality, not the sweet side for Korea, respondents → 생략 불필요한 부분 생략
ⓓ the discord → the divide 불화 정도를 넘어서서 대화를 안 할 정도로 갈라진 관계를 표현하기에는 divide가 적절

After proofreading
ⓐThat attitude was also apparent in a survey of Northeast Asia specialists in major Washington think tanks and academia, ⓑwho wield influence over the U.S. government and Congress. That survey - featured in the JoongAng Daily’s Aug. 17 and 19 issues, ⓒ included pro-Korea, pro-Japan and neutral figures.

Few wanted to give statements after Abe’s speech, but only 19 percent rated Abe’s words negatively. Seventy-three percent said both Japan and Korea were responsible for ⓓthe divide over historical issues.


내가 한 영작
I don’t want to ⓐblame the gap with Japan, which is ⓑahead of Korea both quantitatively and qualitatively. What’s important is the obvious gap in perception between Korea and America. We need to acknowledge ⓒthe difference and get over it. Just in time, President Park Geun-hye seems to have shifted ⓓthe direction to “real interest” diplomacy. ⓔThen, a Korea-Japan summit meeting could become a counteragent that can get over the difference in temperatur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Korea cleverly at once.

ⓐ blame → discuss blame의 대상은 보통 사람
ⓑ ahead of Korea both quantitatively and qualitatively. → more advanced than Korea in several ways.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으로
ⓒ the difference and get over it. → that, and then get over it. 앞에 나온 the gap을 받기에는 difference는 의미가 적절치 않음, 대명사 it 사용
ⓓ the direction to “real interest” diplomacy. → diplomatic tacks. 간결하게 표현
ⓔ Then, a Korea-Japan summit meeting → A summit between Korea and Japan ‘한일정상 회담’을 우리말 어순대로 그대로 번역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영어 어순으로 배열

After proofreading
I don’t want to ⓐdiscuss the gap with Japan, which is ⓑmore advanced than Korea in several ways. What’s important is the obvious gap in perception between Korea and America. We need to acknowledge ⓒthat, and then get over it. Just in time, President Park Geun-hye seems to have shifted ⓓdiplomatic tacks. ⓔA summit between Korea and Japan could warm the coolnes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Korea.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s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