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 presidential visit to Israel?
Published: 17 Nov. 2015, 03:45
There is no need for Korea to be involved in the conflict. Our interests should be based on a thorough analysis of the situation in the Middle East.
Some 30 years ago, petroleum producers in the Middle East were influential. Oil importers were concerned about the “Arab Boycott,” in which companies with Israeli ties would be denied. But the shale gas revolution has pushed oil prices down, and the international situation in the Middle East has changed drastically. After the nuclear deal in July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Iran, hostilities have lessened. Israel and other Middle Eastern countries seem to be almost cooperating.
The changes demand a new attitude towards Middle Eastern diplomacy. Japan, China, India, Vietnam and Turkey are aggressively using the changes in the Middle East as an opportunity to maximize their interests.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visited Egypt and Israel in January. Korean media only focused on Abe’s visit to the Holocaust Memorial Museum. But Abe was accompanied by more than 100 businessmen and promoted active business diplomacy. While Japan is highly dependent on Middle Eastern oil, rather than trying to please the petroleum producers, Abe approached Israel for its Internet and defense technology. Last year, China’s Vice Premier Liu Yandong visited Israel to seek expansion of the Chinese business presence there. Indian President Pranab Mukherjee made a state visit to Israel last month.
Unlike the international trend of actively pursuing relations with Israel, Korea’s foreign policy is outdated, focusing only on petroleum producers. President Park Geun-hye’s four-country Middle Eastern tour in March was limited to Arab countries that export oil and import our nuclear plants. She did not expand diplomacy to Israel. The routine “diplomatic bureaucracy” is insensitive to the changes in the world.
Diplomacy needs innovation. The fixed foreign policy is not only outdated, but also harms national interests. Since Korea and Israel established ties in 1962, Israeli President Shimon Peres visited Korea in 2010 for the first time. But the Korean president hasn’t made a return visit. Now, the Korean president needs to pursue more confident Middle Eastern diplomacy. President Park likes to advocate the creative economy. How about she innovate our relationship with Israel?
The author is a deputy editor of the JoongAng Sunday.
JoongAng Ilbo, Nov. 16, Page 34
by CHANG SE-JEONG
이슬람과 충돌해온 이스라엘을 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엇갈린다. 나치에 의해 600만 명이 숨진 홀로코스트의 피해자 이미지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괴롭히는 무장 군경의 가해자 이미지가 겹친다. 지난달 출장길에 현지에서 만난 이스라엘 공무원은 “팔레스타인 측이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평화가 정착되지 못한다”고 항변했다. 양측의 갈등에 제3자가 섣불리 개입할 필요는 없다. 다만 중동의 정세 변화를 면밀하게 잘 분석해 어느 한쪽의 눈치를 지나치게 볼 필요 없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우선하면 된다. 30여 년 전만 해도 중동 산유국들이 위세를 부렸다. 원유 수입국들은 친이스라엘 기업과의 통상을 반대하는 ‘아랍 보이콧’을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셰일가스 혁명 이후 저유가 시대인 데다 중동의 국제 정세도 과거와 달라졌다. 예컨대 미국과 이란의 7월 핵 협상 타결 이후 적대시해온 이스라엘과 일부 아랍국들이 공조 움직임까지 보일 정도로 세상이 달라졌다. 이런 상황 변화는 중동 외교에서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중국·인도·베트남·터키 등 국제사회는 중동 정세 변화를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한 능동적인 외교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월에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당시 한국 언론은 아베 총리가 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을 찾아간 소식에만 주목했다. 사실 아베 총리는 기업인 100여 명을 대동해 국익을 위한 비즈니스 외교를 활발하게 펼쳤다. 중동산 석유 수입의존도가 높지만 산유국 눈치만 보는 단세포 외교에서 탈피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방산 강국인 이스라엘에 바짝 접근했다. 앞서 지난해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프라나브 무케르지 인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이스라엘을 국빈 방문했고 요르단에도 갔다. 이스라엘을 적극 활용하려는 국제사회의 이런 흐름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오일쇼크 시대의 산유국 일변도 외교에 머물러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3월 중동 4개국 방문도 원유 도입과 원전 수출 관련 아랍국가들에 국한됐다. 이스라엘에까지 지평을 넓히지 못했다.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고 타성에 빠진 ‘외교 관료주의’ 때문이다. 외교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외교는 시대착오일 뿐 아니라 국익을 좀먹는다. 1962년 양국이 국교를 수립한 이후 2010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최초로 방한했지만 아직 답방이 없다. 이제는 한국 대통령이 당당한 중동 외교를 할 때도 됐다. 창조경제를 외쳐온 박 대통령이 창조와 혁신의 원조인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한국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장세정 중앙SUNDAY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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