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aining the status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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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taining the status quo

While covering the changes of China in the past four years, I may have missed the things that remain unchanged internally. But now I feel that one cannot understand modern China accurately without seeing the unchanging things.

Anyone can see and feel changes that are apparent on the surface. When I was first posted in Beijing in 2012, so much had changed from the previous decade. The streets were filled with traffic, and the single-story houses called pingfang had been replaced by high-rise apartments and skyscrapers. China emerged as the second-largest economy in the world and was competing for global hegemony with the United States. The world spotted these external changes and tried to interpret China.

However, there are eternal values underneath the changes. Last year, a high-level Chinese official called me at noon and suggested a dinner out with spouses at 6 p.m. I cancelled a prior engagement and agreed to meet him. But he appeared by himself, without making excuses or giving explanations. He nonchalantly asked me about how Korean media responded to Xi Jinping’s reforms. Later, I asked a Chinese professor about this incident, and he said the bureaucrats were not accustomed to etiquette.

What about the diplomats who are supposed to have international manners? Korean and Japanese diplomats say their Chinese counterparts would call them at 2 a.m. with urgent businesses, but when the Korean and Japanese officials need to speak with them, they would not answer or call back. By comparison, American diplomats are always accessible and available by phone, and other diplomats can meet with them freely by appointment. Despite Xi’s reforms, China’s bureaucracy and Sino-centrism always comes first.

The emphasis on macroscopic values over microscopic elements hasn’t changed. China is still weak on details. A lavish, gigantic building is often accompanied by inefficient internal space utilization. At a specialist panel meeting before the Central Economic Work Conference on Friday, Chinese Premier Li Keqiang got furious and asked why China cannot make a pen that works properly. China produces 38 billion pens a year, occupying 80 percent of the global market, but 90 percent of the ink is imported from Japan and other countries.

China’s foreign policy may see certain modifications but won’t see major changes. The main priority is stability. Especially toward the Korean Peninsula, Beijing adheres to the three principles of peace, denuclearization and resolution through talks. We should not expect China to play a role in urging North Korea to change and contribute to unification. Maintaining the status quo on the Korean Peninsula is in China’s national interests. In order to avoid trial and errors in dealing with China, we should pay attention to what remains unchanged.

The author is the Beijing bureau chief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Dec. 8, Page 34


지난 4년 중국의 변화를 취재하느라 그 내면의 ‘불변’을 많이 보지 못했다. 그 불변을 보지 못하면 현대 중국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요즘 느낀다.
 변화는 누구나 보고 느낀다. 밖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파원으로 갓 부임했던 2012년의 베이징은 10년 전의 중국이 아니었다. 거리는 자동차 홍수였고 핑팡(平房)이라는 단층집은 고층 아파트와 마천루가 대신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며 ‘G2(미국과 중국) 시대’를 부정하지 않는 중국이다. 강한 군사력을 앞세워 미국과의 패권 다툼도 치열하다. 세계는 모두 이런 외면적 변화를 보고 중국을 독해하기 바쁘다.
 그러나 그 변화의 저변엔 불변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한 고위 관리가 낮 12시에 전화를 걸어 당일 오후 6시에 부부동반 저녁을 하자고 했다. 선약을 취소하고 응했더니 정작 그는 혼자였다. 어떤 해명이나 양해는 없었다. 그리고 그는 태연하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개혁에 대한 한국 언론의 반응을 물었다. 훗날 아는 중국인 교수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관료사회가 아직 에티켓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말로 비켜갔다.
 그럼 국제 매너에 익숙하다는 외교부는 어떨까. 한국과 일본 외교관들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 이렇다. “중국 외교관은 자신이 급할 때는 새벽 2시에도 전화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급할 때 그들은 대낮에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콜백도 없다. 만나기는 더 어렵다. 사소한 것 같지만 대중 외교의 가장 어려운 점이다.” 참고로 미국의 외교관들은 수시로 통화가 가능하고 어떤 국가 외교관이든 사전 약속만 하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시 주석의 개혁에도 중국의 ‘관료주의’와 ‘중화주의’는 영원한 ‘갑(甲)’이다.
 미시(微視)가 아닌 거시(巨視) 중시도 변한 게 없다. 중국이 디테일에 약한 이유다. 화려하고 거대한 건물 내부엔 공간 활용의 비효율성이 산재한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4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열린 전문가 좌담회에서 “왜 우리는 볼펜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느냐”고 화를 냈다. 중국이 매년 380억 개의 볼펜을 생산해 세계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데 볼펜심과 잉크의 90%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입한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후다. 대중 관계에서 디테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설이다. 물론 백 년 단위로 국가 전략을 짜는 그들의 거시적 안목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한다.
 중국의 외교정책 역시 조정은 있어도 큰 변화는 없다. ‘안정 최우선’ 원칙 때문이다. 특히 대(對)한반도 정책은 항상 평화와 비핵화,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3원칙 범주 내에 있다. 중국이 북한을 변하게 하고 통일을 도울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중국에 한반도는 ‘현상유지’가 곧 국익의 극대화다. 중국 경영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이런 중국의 불변도 주목해 보자.
최형규 베이징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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