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impossible?
Published: 22 Jan. 2016, 22:04
It was a roundabout way of saying that China understood that Korea was in an awkward situation but asked to remain composed. The gift is considered a symbol of how difficult it is to follow what China wants. Six years have passed, but the situation remains the same. What has changed was that he is now the ambassador to Washington, and in 2014, he has already said that asking China to play a role in North Korean denuclearization was “a mission impossible.” Beijing has no intention of playing the role. In the meantime, North Korea went on with the fourth nuclear test,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Korea and the United States, hopes China to get involved. It is a vicious cycle.
Now, a controversy surrounding Tzuyu, a member of the K-pop group Twice, has stirred China. The producers of a variety show on MBC gave her a Taiwanese flag, not understanding the political ramifications. JYP, the singer’s management company, feared the power of the Chinese market and made Tzuyu apologize. The lack of understanding of China and the fear of losing the Chinese market made the controversy explode. The actions of JYP show that China’s presence is significant not just in international politics but also in popular culture.
The government, which swallowed the criticism for leaning towards China and boasted “best Korea-China relations ever,” is incompetent. What we need is not pro-Chinese or anti-Chinese. We need to use China, but it is not easy. Seoul needs to come up with a delicate strategy to deal with China. Perhaps, the Korean government could have made a diplomatic message to congratulate the election of Taiwan’s new president, Tsai Ing-wen, who said that the Tzuyu scandal helped her get elected. Seoul needs to review whether Korea kept it’s actions limited in regards to China. It is too much to ask China to take on a mission impossible when Korea does not change.
The author is a political and international news writer for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an. 22, Page 31
by CHUN SU-JIN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노련한 화술이 무기인 중국 대표 외교관이다. 중국 외교부가 백서를 통해 ‘영향력과 친화력·호소력을 기르겠다’고 밝힌 해인 2010년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자리에 올랐다. 그해 3월 26일 천안함 폭침으로 한국의 젊은 장병 46명이 산화했다. 천안함 외교 국면에서 긴요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 한국 외교부 고위 인사에게 그는 선물을 하나 건넸다. 직접 붓글씨를 썼다는 액자였다. 내용은 이랬다. “천하에 큰 용기가 있는 자는(天下有大勇者)/ 갑자기 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않으며(卒然臨之而不驚)/ 까닭 없이 해를 입어도 화를 내지 않는다(無故加之而不怒).”-소동파의 ‘유후론(留侯論)’ 중 일부. 한국이 억울한 일을 당한 건 알겠지만 그래도 참으라는 뜻을 에둘러 전달한 것이다. 중국을 뜻대로 움직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케 하는 상징으로 회자됐다. 6년이 흐른 지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달라진 건 그가 주미 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미 2014년에 이렇게 확언했다는 것이다. “중국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을 수행하라는 것과 같다.”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그사이 북한은 4차 핵실험까지 강행했고, 한·미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또다시 중국만 쳐다보고 있다. 악순환이다. 여기에다 최근 JYP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 사태까지 터졌다. 쯔위에게 대만 청천백일기를 들린 MBC 제작진은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15억 중국 시장의 힘이 두려운 JYP는 쯔위에게 빛의 속도로 사과를 하게 했다. 중국에 대한 무지와 중국 시장에 대한 공포가 빚어낸 결과물이 쯔위 사태인 셈이다. JYP가 취한 성급한 저자세는 중국의 무게가 국제정치뿐 아니라 국내 안방의 대중문화에까지 스며들었음을 일깨웠다. 중국 경사론까지 감내하면서 “역대 최상의 한·중 관계”를 자랑했던 정부는 옹색하다. 지금 필요한 건 친중(親中)도 반중(反中)도 아닌 용중(用中)인데 중국을 이용할 방법이 없다. 이제 대중 전략을 정교하게 짜야 할 때다. 쯔위 사태로 당선에 도움을 받았다는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에게 정부가 외교적으로 축하 인사를 적극 건네는 것도 방법이 아니었을까. 그간 우리가 중국과 관련해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힌 측면은 없는지 돌아볼 때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서 중국이 스스로 미션 임파서블을 수행하길 바라는 건 무리이기 때문이다. 전수진 정치국제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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