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in the cross hairs
Published: 22 Mar. 2016, 18:34
But we wonder why the top university’s global competitiveness has been falling since the government’s decision to change its legal status from a state-run institution to a corporate body. According to The Times’ rating of universities around the world, SNU dropped to 85th last year from 50th a year earlier. The results of a survey by U.S. News and World Report are no different. The rank of SNU fell to 105th from 72nd over the same period.
The primary reason is the poor quality of its research. SNU spent a whopping 458.5 billion won — more than 10 percent of the Ministry of Education’s 4 trillion won in subsidies for all four-year universities in the country — in 2014. The amount is six times the subsidy for Ewha Woman’s University and five times larger than what Postech received from the ministry. And yet, SNU ranked 544th in the category of the top 10 percent quotations from academic journals around the world, while Postech and Ewha ranked 219th and 446th, respectively.
The faculty at SNU received a hefty government subsidy by taking advantage of its excellent reputation without producing remarkable research. This could be attributed to SNU’s adherence to short-term academic performance after turning a blind eye to the desperate need for groundbreaking academic breakthroughs. More shocking is the paltry annual revenue from its start-ups, which accounts for 0.1 percent of what Peking University earns from its start-ups. While SNU earned 15.4 billion won, Peking University earned 14 trillion won last year.
But SNU appears not to have awaken from its slumber. The university attributes its shabby academic performance to the government’s looking at the quantity — not quality — of its academic research. The government’s practice of doling out subsidies should be stopped. But SNU must first reform itself. The university must create an environment that can foster creative minds. Its intransigent academic culture must be rooted out. We urge SNU President Sung Nak-in to find a breakthrough.
JoongAng Ilbo, March 22, Page 30서울대는 대한민국 인재 양성과 연구의 상징이다. 전임 교원 수는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인 2000여 명, 연간 예산은 1조원을 넘는다. 국립 서울대는 2012년 법인화됐다. 경직된 조직문화의 구각을 깨고 인사와 재정, 시설투자를 자율·독립적으로 운영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정부 지원도 동일하게 하고 교직원 신분도 보장하는 등 지원이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법인화 이후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세계 대학 평가 순위는 재작년 50위에서 지난해 85위,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평가에선 같은 기간 72위에서 105위로 밀려났다. 이유는 명확하다. 연구의 질이 낮아서다. 서울대는 2014년 전체 4년제 대학 연구비 지원 총액 4조원의 10%를 넘는 4585억원을 갖다 썼다. 이화여대의 여섯 배, 포스텍의 다섯 배에 이르는 액수다. 그런데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이 매년 내놓는 인용빈도 상위 10% 논문 비율(라이덴 랭킹)에서 544위에 머물렀다. 포스텍은 219위, 이화여대는 446위였다. 서울대 프리미엄을 이용해 돈만 끌어다 나눠먹기한 탓이 아닌지 묻고 싶다. "만루홈런을 쳐야 하는데 단기성과에 급급해 번트만 댄다"는 연구풍토가 국제적으로 입증된 셈 아닌가. 더 충격적인 것은 서울대 대학기업의 연간 매출이 중국 베이징대의 0.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서울대는 154억원, 베이징대는 14조원이었다. 스타트업 육성 등 산학 생태계의 급류를 등한시하고 안주한 결과 아닌가. 통렬한 자성이 필요한 서울대는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 정부의 평가 잣대가 '정량' 위주여서 연구에 몰두하기 어렵다는 탓만 한다. 물론 관치(官治)의 폐해는 추방해야 하지만 뼈를 깎는 셀프 개혁은 더 시급하다. 만루홈런 타자를 키울 연구 생태계를 만들고, '알파고' 창시자 데미스 허사비스 같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체제를 갖춰야 한다. 경쟁력을 갉아 먹는 순혈주의와 학문 간 벽 쌓기도 추방 대상이다. 그러려면 성낙인 총장의 리더십과 돌파력이 절실하다. 법인화 첫 총장인 자신에 대해 교수들이 오는 6월 중간평가를 한다고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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