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give up on English
Published: 24 Mar. 2016, 20:07
English is also important in Italy. After World War II, Italy received a lot of help from the United States, and Italians consider the United States a developed nation and country of opportunity. From the 1950s to ’70s, English proficiency was a status symbol. People envied the elite class, who studied or did business in the United States, traveled around the world and spoke English. It was fashionable to mix English with Italian.
As Italy’s economy grew in the ’80s and ’90s, the education system became more structured, and Italians could learn English at school. But many people gave up as it was not very useful in real life. I had learned English in school, but as I hadn’t had a chance to use it, I could hardly speak it when I first came to Korea.
But these days, English education in Italy is making progress. Since the 2000s, Italians have had more opportunities to go abroad to study and travel, and people began to change their attitudes toward English. They contacted people from various countries speaking English in their own accent and pronunciation.
Now, English is no longer a status symbol but a means of communication. Italians used to be known as the worst English speakers, probably next to the French, but proficiency is improving among the young people nowadays. They seem to have overcome the nervousness about speaking English with perfect grammar, native pronunciation and accent, and focus on clear communication.
Italians also take pride in their own language as millions of foreigners living in Italy are studying hard to speak the language. Foreigners living in Korea also feel that learning Korean would be necessary to live in Korea longer and to understand the country and culture better. This change will boost Koreans’ pride in Korean and reduce the nervousness about English and other foreign languages. I hope Koreans will realize that learning English and other foreign languages is also a fun way to access more opportunities in a globalized world.
JoongAng Ilbo, March 24, Page 28
*The author is an Italian TV personality who appears on the JTBC talk show “Non-Summit.”
ALBERTO MONDI영어 ‘울렁증’은 어디에나 있다 요즘 주변에서 자주 받는 질문의 하나가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뭐냐’라는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영어였다. 10년 전 처음 왔을 때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어를 빨리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살다 보니 영어가 더 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영어로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른 한국 학생들처럼 영어 동아리에 가입하고 원어민 친구를 사귀었고 영어 자격 시험도 준비했다. 한국에 살려면 영어를 익혀야 했다. 영어는 이탈리아에서도 중요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큰 도움을 받으면서 미국을 ‘선진국’ ‘기회의 땅’으로 여겼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사람도 많았다. 1950~70년대 영어는 지위의 상징이었다. 미국에 유학하거나 성공한 사람, 해외에 자주 오가며 영어를 잘하는 엘리트 계층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탈리아어에 영어를 섞어 쓰는 풍조도 생겼다. 80~90년대 이탈리아 경제 규모가 세계 상위권에 오르고 든든한 교육제도가 생기면서 영어는 일반인도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가 됐다. 하지만, 실제로 쓸 일이 없자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했다. 나도 영어를 배웠지만 쓸 기회가 없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말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탈리아의 영어교육은 진일보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교환학생·유학·여행 등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지면서 발상의 전환이 이뤄졌다. 해외에서 자기만의 발음과 억양으로 영어를 말하는 수많은 나라 사람들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영어를 사회지위의 상징이 아닌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생각하게 됐다. 원래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프랑스 다음으로 영어를 못하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원어민 같은 발음과 억양에 완벽한 문법으로 영어를 말하기보다 의사소통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울렁증’ 극복에 도움을 준 것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자국에 이주한 수백만명의 외국인들이 이탈리아어를 배우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한국에서도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오래 살고 더 잘 이해하려면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인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주고, 영어나 외국어에 대한 울렁증을 줄여줄 것이다. 한국인들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학습을 글로벌 세상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는 즐거운 과정이라고 인식하면 좋겠다. [JTBC ‘비정상회의’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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