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xplicit ridic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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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xplicit ridicule

It happened in the evening of Jan. 30, two days before the Iowa Caucus, the first major electoral event of the nominating process for the U.S. presidency.

Republican candidate Donald Trump was canvassing at the Adler Theater in downtown Davenport, and vendors were selling Trump t-shirts and badges. I interviewed one of the vendors to learn about the Trump boom and bought a $15 shirt. Just as I was examining it, the event ended, and Trump supporters came out of the theater. A group of young white supporters passed by and said, in reference to the shirt, “That is so small.”

They were ridiculing my size. They were not being subtle and looked straight into my eyes. They must have been carried away by the excitement of the event.

A few weeks later, I met a Korean-American who served as an executive member of the Republican Party in Virginia. He said that he was concerned about the racist supporters of Donald Trump. Last week, I interviewed Gerry Connolly, co-chair of Korea Caucus, a group of U.S. lawmakers interested in Korean affairs, and he expressed similar concern. Connolly explained that he was of Irish heritage, and so Trump’s call to deport all illegal immigrants hit close to home. He said illegal immigrants should not be demonized because most come to be with their families and find opportunities, not commit crimes.

The United States is a 21st-century empire, albeit not in the traditional definition of the word. Historically, empires prospered from diversity and fell when that diversity was stifled. Zheng He, who led the expedition to Southeast Asia during the reign of the Yongle Emperor, was not Han Chinese but rather born to a Muslim family. The Roman Empire persecuted a new religion from Israel initially but discovered the universality of Christianity and made it the official religion of the state.

As the United States emerged as a central force in the 19th and early 20th century, European immigrants provided a workforce and cultural diversity. Trump’s own grandfather, Frederick Trump, left Germany in 1885 and came to the United States. When an empire is growing, diversity brings the energy needed for expansion. But when diversity triggers discord, the cost of controlling it increases. It has caused rebellions in the past, and today, it is causing social division.

The Washington Post reported that some radical Trump supporters want to break away from the United States and form a community exclusively of white Americans. This is, of course, an extreme case. It does not mean the entire United States agrees with Trump’s messages. But if Trump encourages people to show anger towards those different from themselves, the nation is being tested on whether or not it is an empire with staying power.

JoongAng Ilbo, Apr. 30, Page 26


*The author is the Washingt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CHAE BYUNG-GUN


미국 대선 경선의 출발점이자 대세를 보여주는 아이오와주 경선을 이틀 앞둔 지난 1월 30일 저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가 열리던 데이븐포트 시가지의 애들러 극장 앞엔 트럼프 티셔츠와 뱃지를 파는 노점이 늘어서 있었다. 트럼프 열기를 취재하기 위해 한 노점상에게 이것저것 묻다가 15 달러 짜리 티셔츠를 사서 손으로 들어 올려 보고 있는데 마침 유세가 끝나며 극장 입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몰려 나왔다. 그중 일단의 백인 젊은이들이 티셔츠를 놓고 “정말 작네. 정말 작다(so small)”고 하며 지나갔다. 체구가 작다는 비아냥이다. 자기들끼리 슬쩍 얘기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다가와서 손가락으로 티셔츠를 가리킨 뒤 시선을 마주한 채 했던 말이었다. 유세 분위기에 취해서 그려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취재를 위해서나 피아의 숫자로 보나 대거리를 할 상황도 아니었다.
그런데 몇주 후 버지니아주 공화당의 아시안 담당 간부를 지냈던 한인을 만났더니 첫 마디부터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 세력이 지지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지한파 의원모임인 코리아코커스의 공동의장인 제리 코널리 민주당 하원의원도 인터뷰 도중 엇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나도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인데 트럼프는 불법이민자를 다 추방하겠다고 한다”며 “이들은 악의를 품고 미국에 남아 있는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미국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남은 만큼 악마 취급을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확한 개념 정의는 아니지만 미국은 현재 지구촌을 주도하는 유일 초강대국이라는 점에서 21세기 제국이다. 역사적으로 제국은 다양성에서도 동력을 찾아 흥했고 다양성을 관리하지 못해 망했다. 명나라 전성기였던 영락제 시절 남해원정을 주도했던 정화(鄭和)는 한족(漢族)이 아니라 눈이 파란 색목인(色目人)이었다. 로마 제국은 변방의 소국이던 이스라엘의 신흥 종교를 체제를 위협하는 급진 세력으로 탄압하다 보편성을 발견한 뒤 이를 국교로 수용하며 제국의 통합을 꾀했다. 미국 역시 세계사의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19세기와 20세기초 유럽에서 이민을 받아 노동력과 문화를 수혈했다. 트럼프의 할아버지인 프레데릭 트럼프도 바로 이 기간(1885년) 고향인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들어왔다. 제국의 성장기엔 이처럼 다양성이 확장의 에너지가 된다. 반면 다양성이 갈등으로 번지면 제국은 관리 비용이 급증한다. 과거엔 반란이었다면 지금은 사회의 분열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추종자 중엔 미합중국에서 떨어져 나와 백인 만의 사회를 원하는 극단적인 이들도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극히 예외적인 일부다. 또 미국 전체가 트럼프 메시지에 열광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나와 다른 이에 대한 분노와 조롱을 표출하도록 만드는게 트럼프의 힘이라면 미국은 지금 트럼프로 인해 제국의 통합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채병건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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