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nge, Chines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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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nge, Chinese style

In September 2012, the Japanese government purchased the disputed islands of Senkaku. China-Japan relations froze and Chinese tourists stopped visiting Japan. Were Chinese people so patriotic that they voluntarily refrained from visiting Japan? My question was answered by a source familiar with the situation. One day, a high-level government official quietly called in the owners of tour operators. The attendees could enter the meeting only after they checked in their mobile phones and all writing instruments. At the meeting, they received an oral directive to stop all group tours to Japan. There had been no government announcement or media report. This is how China works, then and now.

In January 2016, Tsai Ing-wen of the Democratic Progressive Party, which supports Taiwan’s independence, won the Taiwanese presidential election. After the election, China mobilized all channels to pressure Tsai to acknowledge the One China policy, or the 1992 Consensus. I remember the Taiwanese television news on May 20, the day of Tsai’s inauguration. The inspection on the fisheries products exported to China — such as turtle eggs and rock trout — were tightened, and the order volume was rapidly decreasing. Pineapple and other agricultural goods experienced similar obstacles. It is the “Chinese style” to use fish and fruits to pressure Taiwan.

The aforementioned two cases help us understand what we are experiencing today. A large-scale fan meeting of a Korean star was sold out, but it was canceled only three days before the event. Concerts and appearances are canceled. The Chinese Embassy tightened the screening process for the business multiple visa and nearly ended issuance. There were reports of harmful substances in Korean cosmetics, which were extremely popular in China, and customs inspections have tightened. China never explains exactly what is going on, but we can feel that retaliations for the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 deployment have begun. While the Korean Embassy in China tried to figure it out, they’ve only found out that there has been no official directive. There have been no orders for economic retaliation, and most events related to Korean stars are being held as planned, the embassy explained. But their understanding is quite different from the sense of crisis and confusion that people feel in the field.

The latest events may only be the beginning. I don’t mean to say we should fear China’s revenge and give up Thaad, but we need to prepare for things that are coming. An official at the Korean embassy in China doubted whether such a big country would seek revenge in such dirty ways, but we don’t want to get hurt without even knowing the reason.

JoongAng Ilbo, August 13, Page 26

*The author is the Beijing bureau chief of the JoongAng Ilbo.


#1. 2012년 9월 일본이 센카쿠(尖閣)열도 국유화를 단행했다. 중ㆍ일 관계는 얼어붙었고 일본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기 시작했다. 애국심에 불타는 중국인들이 스스로 일본 여행을 자제했던 걸까.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인사의 설명을 듣고나서야 의문이 풀렸다. 어느날 고위 당국자가 여행사 사장들을 조용히 불러모았다. 참석자들은 핸드폰은 물론 일체의 필기도구를 꺼내 놓고서야 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회의에선 일본 단체 여행을 중단하라는 구두 지침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에 관한 중국 정부의 발표나 보도는 전혀 없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중국 스타일'이다.
#2. 2016년 1월 대만독립 노선의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蔡英文)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 뒤 중국은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하나의 중국’ 원칙, 즉 ‘92공식’을 인정하라고 차이를 압박했다. 차이의 총통 취임식이 열린 5월 20일 대만 TV에서 이런 뉴스를 본 기억이 난다. 중국 대륙으로 수출하는 자라알, 석반어(쥐노래미) 등 수산물의 위생검역이 강화돼 반품이 늘어나더니 급기야는 주문량까지 급감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파인애플 등 농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92공식과 하등 관계 없어보이는 석반어까지 대만 압박의 도구로 삼은 게 '중국 스타일'이다.
두 사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의 내막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표까지 다 팔린 한류 스타의 대규모 팬미팅이 행사 사흘전 갑자기 취소되는 등 한국 연예인의 공연 취소, 출연 중단이 잇따랐다. 중국 대사관은 여태까지 잘 내주던 상용 복수 비자의 심사를 강화해 사실상 발급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없어서 못팔던 한국 화장품에 규정량을 넘는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보도가 나오더니 실제로 통관검사가 강화됐다는 뉴스로 이어졌다. 공통점이 있다. 중국측 그 누구도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고 우리 스스로 “고고도미사일벙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가 시작됐구나”라고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주중 대사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알아낸 건 “공식 지침이 내려간 건 없다. 경제 보복 조치가 내려진 것도 없고 한류 행사도 대부분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다. 현장에서 겪는 위기감이나 혼란과는 동떨어진 실태 파악이다.
‘10년이 걸려도 반드시 보복을 해야 군자(君子報讐十年不晩)’로 보는 게 중국인의 사고방식이다. ‘복수를 위해선 천리도 지척(報讐千里如咫尺)’이란 말도 이백(李白)의 싯구에 등장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그 시작의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 모른다.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 사드를 포기하자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다만 주도면밀하게 닥칠 수 있는 일들을 예상하고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주중 대사관 간부의 말처럼 "설마 대국이 치졸한 방법으로 복수하겠어요?"라며 낙관에 빠져 있다가 영문도 모른 채 뭇매를 맞는 일은 없어야겠기에 하는 말이다.

예영준 베이징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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