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rfect summit ㅡ at a cost(국문)

Home > 영어학습 > Bilingual News

print dictionary print

The perfect summit ㅡ at a cost(국문)

The leaders of the Group of 20, which make up 85 percent of the world’s total gross domestic product, met in Hangzhou, China, for a summit that ran from Sunday to Monday. After the 2008 Beijing Olympics, it was the event in China that received the highest number of foreign leaders. While China has hosted two APEC summit meetings in the past, they are not comparable in size or prestige to the G-20.

Why did China hold this event in Hangzhou rather than in Beijing or Shanghai? About two years ago, a friend familiar with high-level Chinese officials told me, “In June 2013 when Xi Jinping had just become president, he visited the United States, and the White House proposed Sunnylands in California as the site of a summit meeting with President Barack Obama. Xi must have been deeply impressed by the choice of venue. The meeting in the casual vacation spot allowed the two leaders to have sincere conversations.

Xi then had Hangzhou in mind as a site for an important event in the future. The West Lake in Hangzhou is the perfect place to take a stroll with a foreign leader. And Xi had served in Hangzhou before for more than five years.”

After serving as governor of Fujian, Xi became governor and party secretary of Zhejiang in 2002. During his tenure in Zhejiang, of which Hangzhou is the capital, the province had the highest per capita income in China. The foundation for Xi’s ascent to the presidency was set in Hangzhou.

China pulled out all the stops to ensure a successful summit. More than 5,000 journalists from around the world covered the event, and the city was emptied out to make the summit trouble-free. Authorities ordered a weeklong vacation for all residents of Hangzhou, offering trip vouchers to encourage them to leave town. Those living in Hangzhou without registered residency were virtually kicked out.

As a result, two million of the city’s population of nine million left. Guests of the summit attended the event in a ghost town. This could only be possible in China.

Through the G-20, China declared it has become one of the main players in the world, and Xi has boasted his status as a world leader. But many residents of Hangzhou had to halt their bread-and-butter jobs for a while. Stores in the downtown area were closed, and street vendors in the busy parts of town were cleared.

The summit successfully illustrated the power of China, but at the same time, it showed the other side of the Chinese system. In China, nothing is impossible when the state is involved.

On Facebook, one Western reporter wrote that there were no people or cars in the streets of Hangzhou, and while the lights on the buildings were splendid, the lights inside apartments were off.

He wondered if he was actually in Pyongyang.

JoongAng Ilbo, Sept. 6, Page 34

*The author is the Beijing bureau chief of the JoongAng Ilbo.


세계 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는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이 항저우(杭州)로 총출동했다. 5일 막을 내린 G20 정상회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하면 중국이 가장 많은 외국 정상들을 맞이한 외교 행사다. 중국은 과거 두차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규모나 격에서 G20에 비할 수 없다.
중국은 왜 이런 행사를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닌 항저우에서 개최했을까. 필자는 2년전 쯤 중국 고위층 소식에 밝은 지인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2013년 6월 집권 초기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장소로 백악관측이 제시한 곳은 캘리포니아주의 휴양지 서니랜즈였다. 시 주석은 여기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듯하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만남으로써 두 정상은 보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이후 시 주석은 언젠가 항저우에서 중요한 외교 이벤트를 치르리라 점찍어 뒀다. 외국 지도자와 산책을 하며 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시후(西湖)호반이 적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항저우는 시 주석이 5년 넘게 근무했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2002년 푸젠(福建)성장에서 옮겨와 저장(浙江)성 서기를 지내며 저장을 중국에서 1인당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바꿔 놨다. 항저우는 저장성의 성도(省都)다. 그가 2007년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낙점되는 발판이 항저우에서 마련된 것이다.
지도자의 각별한 뜻에 따라 중국은 항저우 G20의 성공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힘을 쏟아부으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공성지계(空城之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만 5000명을 헤아릴 정도의 초대형 이벤트가 실은 텅빈 도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항저우 시민들에게 1주일간의 강제 휴가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여행상품권을 나눠 주며 외지 여행을 유도했다. 거주 등록 없이 항저우에서 살던 사람들은 사실상 도시 밖으로 쫓겨났다. 그 결과 900만 인구중 200만명이 항저우를 떠났다. 결국 주인 떠난 빈 집을 손님들이 차지하고 잔치를 펼친 셈이다. 중국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중국은 G20를 통해 세계 중심 국가로 우뚝섰음을 선포했고 시 주석은 세계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하지만 많은 항저우 시민들은 생업을 접어야 했다. 시내 중심가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인파가 붐비는 곳이면 어김없이 늘어섰던 행상들도 그림자를 감췄다.
항저우 G20는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지만 중국 체제의 이면도 가감없이 보여줬다. 나라가 정한 일이면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는 사실이다. 한 서양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중국 SNS에서도 퍼날라져 화제가 됐다. "거리엔 인적이 끊기고 차량도 자취를 감췄다. 건물 조명은 화려하지만 아파트 내부는 불이 꺼졌다. 내가 혹시 평양에 온 건 아닌가."

예영준 베이징 총국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