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monkey business(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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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ore monkey business(국문)

The shocking scandal involving a senior prosecutor who has long received money from a schoolmate being investigated for fraud in return for favors lays bare the widespread corruption in our society. If you take a look at the shady dialogue the men indulged in via text messages, it makes us wonder how a senior prosecutor could risk his reputation so blithely. Kim Hyung-joon, the prosecutor in question, was summoned to the Seoul High Prosecutors’ Office for investigation after having served as an official at the Korea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Evidence collected so far strongly suggests that the prosecutor did his best to prevent further investigation of his schoolmate, president of a company, after forcing him to deliver a large sum of money to a pub worker allegedly in an inappropriate relationship with him. It turned out that the prosecutor went so far as to ask his friend to change his cell phone to confuse investigators, an apparent attempt to sweep evidence under the rug. He also lobbied top prosecutors after advising his friend to hire a former senior prosecutor as his lawyer, and used the bank account of the lawyer’s wife for money laundering.

The Ministry of Justice’s decision to suspend the prosecutor for two months and the Supreme Prosecutors’ Office’s action to investigate him reflects growing public outrage. An official from the prosecution said that the establishment of a special inspection team comprised of 14 prosecutors and investigators under the leadership of the Seoul High Prosecutors’ Office means the beginning of a de facto investigation beyond the realm of an internal inspection.

However, a special investigation will definitely be more effective than an internal inspection given the widespread rumor about a list of prosecutors who also received special treatment from the accused.

The public has a right to be suspicious after the repeated disappointments in investigations of former senior prosecutors suspected of bribery or embezzlement. If prosecutors lose their integrity, the top law enforcement agency has no raison d’être. They must get to the bottom of the case with a sense of urgency.

The prosecution must collect tangible evidence of corruption. People will watch closely to see how the prosecution deals with the latest case following their repeated fumbles in earlier internal corruption scandals. We urge the prosecution to approach this case with zero tolerance for monkey business.


JoongAng Ilbo, Sept. 8, Page 34


고교 동창에게서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에서 비롯된 '스폰서 검사 사건'은 표현의 저속함 만큼이나 온갖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파견됐다가 이번 사건으로 서울고검에 전보된 김형준 부장검사가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모 사장과 SNS 상으로 나눈 대화 내용을 보면 "검찰 간부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이는 술집 여종업원이 거주할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친구를 동원해 생활비 명목의 돈을 전달하게 하고 그 대가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뛴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위해 친구에게 휴대전화를 교체토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하고 다른 검찰청에 고소 사건을 접수토록한 사실도 드러났다. 퇴직한 지 1년 정도 지난 검찰 출신의 '전관 변호사'를 선임케한 뒤 수사를 담당한 검찰청 간부들을 상대로 한 로비를 부탁하고,변호사 아내의 계좌를 돈세탁용으로 사용한 의혹도 사고 있다. 이쯤되면 검사 비리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법무부가 서둘러 김 부장에 대한 직무집행을 2개월간 정지하고 대검이 부랴부랴 특별감찰에 착수한 것은 시민들의 분노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팀장을 맡고,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으로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만큼 사실상 수사나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감찰보다는 특별수사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 김 사장이 주장한 것 처럼 김 부장 외에도 많은 검사들이 술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주변에선 벌써부터 '검사 리스트'가 떠돌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김 부장에게 "너에게 들어간 돈이 7억원이 넘는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국민들은 성역없이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다짐을 믿지 못하고 있다. 홍만표·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한 수사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크게 실망한 탓이다. 검사들에겐 생명과는 같은 청렴성과 신뢰가 무너질 경우 검찰 조직은 더 이상 존재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때문에 검찰은 이번 사건이 검찰의 존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 부장과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작업을 벌여 이들이 수사를 담당했던 사건의 불법성 여부도 캐야한다. 검찰과 정치권에선 김 부장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으면서 부적절하게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계좌를 빌려준 검찰 출신 변호사와의 유착설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사건을 비롯해 우병우 민정수석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건 등으로 가뜩이나 뒤숭숭한 검찰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다. 조직의 명예와 국격을 살릴 수 있도록 '무관용의 원칙'으로 수사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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