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Choi back (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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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g Choi back (국문)

After ducking out of sight in Germany, Choi Soon-sil, the close friend of President Park Geun-hye at the center of an unprecedented abuse of power scandal in Korea, agreed to an interview with a Korean newspaper at a German hotel. She flatly denied involvement in the administration or any meddling in state affairs. While admitting that she edited some drafts of presidential speeches, she claimed that a computer tablet that contained a myriad of presidential documents was not hers.

In the interview, Choi said she does not know Ahn Chong-bum,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for policy coordination, who was allegedly involved in collecting donations to establish two suspicious foundations. Choi also asserted that she never met Jeong Ho-seong, one of the president’s personal secretaries, after he entered the Blue House. Those pitiful excuses do not make sense at all.

Evidence collected by JTBC, the TV network of the JoongAng Media Group, point to Choi’s deep involvement in the Park government’s diplomacy and security policies. In normal circumstances, the Blue House’s secret documents cannot be leaked to the outside world. Approval is needed from the president or at least some kind of clandestine help from her secretaries. Nevertheless, President Park stated in an apology Monday that she received help from Choi in editing the drafts of her speeches. The evidence suggest she did a lot more than that, fueling suspicions over Park’s actual control of the office of the president.

If Choi’s claims are true, her refusal to return to Korea makes no sense. President Park’s approval rating has nosedived. Some 40 percent of the public think she should resign. The cause of this collapse of the Park government is Choi. She must come back quickly and clear all the doubts before it’s too late.

If the prosecution had reacted swiftly to the scandal, such a farcical interview by a local paper could not have been possible. One month after accusations by civic groups, prosecutors still appear to be dragging their feet. The Korean media dug into Choi’s trash bins in Germany and Korea to find evidence of her influence-peddling. Why didn’t the prosecutors?

The buck stops with the president. She must force Choi to return for an investigation. When public doubts linger, public outrage will not subside. The president must stop this ticking time bomb. She must resolve the worst crisis of her leadership. The president must bring her friend back home.

JoongAng Ilbo, Oct. 28, Page 38


독일에서 잠적한 최순실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국정농단 의혹들에 대해 모르쇠와 발뺌, 전면 부인으로 일관했다.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 첨삭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문제의 연설문이 들어 있던 태블릿 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인터뷰엔 "안종범 경제수석은 얼굴도 모른다. 정호성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간 뒤 만난 적이 없다"는 억지 주장도 나온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데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거짓말 행진의 딱한 변명들이다.
최씨가 외교·안보와 인사 등 국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고, 그것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증언과 보도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마당이다. 정상적 상황에선 청와대 기밀 문서가 외부 민간인에게 유출된다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재가 내지 묵인을 받은 참모들의 은밀한 도움 없인 도무지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엊그제 대국민 사과에서 "보좌진이 완비되기 이전에, 홍보와 연설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시기와 범위를 한정했다. 사실이 아니란 건 증거와 정황이 뒷받침한다. 눈시울을 붉혀가며 사과하는 자리에서조차 믿기 힘든 말을 하는 대통령에 대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데 비슷한 거짓말 인터뷰가 최 씨의 입을 통해 또다시 반복됐다.
최 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가 조기 귀국을 거부하는 건 해괴한 일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해 정상적 국정 운영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전문가들은 이것도 바닥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은 40%를 넘어섰다. 국민과 유리된 대통령, 국민 대다수의 손가락질을 받는 국가 원수가 박 대통령의 현주소다. 이런 추락에 결정적 펀치를 먹인 장본인은 다름 아닌 최 씨다. 세간의 온갖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분초를 아껴 달려와선 오해를 푸는 데 앞장서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니 황당하고 참담해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검찰이 재빨리 움직였다면 이런 코미디 같은 인터뷰는 아예 성립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시민단체 고발이 한 달이나 지났지만 검찰은 아직도 "최 씨의 국내 송환절차를 강구하고 있다"고 거북이 걸음이다. 국제형사사법 공조를 염두에 뒀다면 박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쯤이나 가능한 일이다. 언론이 독일과 한국의 최씨 거처 쓰레기통을 뒤지고 인터뷰까지 나왔다. 이러니 검찰이 수사 비슷한 시늉만 낸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박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최 씨가 부인하는 상황에서 그의 국정농단 전모를 공정하게 규명할 길은 없다. 귀국 거부를 선택한 최 씨에게 귀국을 권유 내지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박 대통령 밖에 없다는 것도 현실이다. 의혹이 살아 있는 한 폭발 일보직전의 국민 분노는 가라 앉지 않는다. 국정 혼란의 수습도 불가능하다. 국가 리더십에 공백이 생기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최 씨를 즉시 귀국시켜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한다. 진실을 밝혀도 민심이 돌아설지 걱정스러운 위중한 상황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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