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ing the romantic lives of royals: Novelist Yun Yi-su finds inspiration from Korea’s past kings and princes
Published: 06 Nov. 2016, 16:58
The drama is actually an adaptation of a web novel of the same name by popular author Yun Yi-su, who took inspiration from the story of the 19th-century Joseon crown prince Hyomyeong and crafted a romantic fantasy with fictional characters.
Yun’s next novel after “Moonlight,” “Mirage,” was also based on a historical figure. Adding in her own signature fantasy elements, “Mirage” tells the story of the intellectual crown prince Munjong (the son of King Sejong the Great) and his relationship with a girl who can see into the future. The web novel was a hit among readers, maintaining a near-perfect rating of 9.96 on the search engine Naver.
Yun’s historical novels have been read over 50 million times online. The author started from humble beginnings as an online fiction writer in the late 1990s and became a star after the web novel format grew in popularity.
Q. How did you get started with writing?
A. I attribute that to unrequited love. When I was rejected by my crush in 1997, I ran away to Europe to study abroad. While I was traveling, I submitted writings to [user-submitted fiction] websites such as Romance World and Chol. I remember submitting my stories to as many sites as possible and couldn’t have felt happier when somebody left a comment. It gave me comfort to read Korean comments in a place with no Koreans.
When did you return to Korea?
I received a call in 2005 from a publisher who wanted to release a book. I told them I would do it if they could introduce me to a man. I was lonely and had fantasies about being married. When I walked into the publisher’s office, I immediately thought, “That is the perfect man!” and saw the person who would become my husband (laughs).
We got married, and I naturally came back to live in Korea. My husband, who is also a fantasy novelist, became both my biggest fan and harshest critic.
Your current works do not resemble your first writings. How did you become interested in history?
I always loved history even as a child. While I was growing up in Pyeongchang, Gangwon, my history teacher went far beyond the test material and taught us much more detailed lessons. I remember doing detailed research on King Yeonsan of the Joseon Dynasty for a debate.
I still read my textbook on the Joseon Dynasty often. With history, there is much room for the imagination to roam. While the textbook may recount what a historical figure said, the rest can be made up. When I created a story based on Princess Uisun, I realized I had a talent for this genre.
How do you select the historical figures for your stories?
In the case of “Moonlight,” I originally wanted to write a story about King Heonjong. However, when I visited Nakseonjae Hall at Changdeok Palace to do research, the audio guide said the king’s father was incredibly handsome.
After further investigation, I realized it was true. Not only that, but the father’s poetry, paintings and music were beautiful. I was luckily also able to see his famous cloud painting of an imaginary moon hidden in the skies, and that provided the necessary inspiration.
Do you imagine your character’s faces as you create them?
Of course. Not just that, I also imagine their height, birthplace, favorite color and blood type before writing. Although this was changed in the TV drama, the face of Yi-young [another name for Crown Prince Hyomyeong] was supposed to be indistinguishable from that of a girl. The character was often scolded by his grandmother as a child, so he came to be frightened by girls and formed a defense mechanism. Such small details must be explored so that the whole story can come alive.
Will your next novel star another crown prince?
Although that’s true, I can’t confirm who it will be. One of the perks of being a web novelist is sharing ideas with my readers and crafting the story as it progresses, just like a puzzle. I’m already starting to form ideas based on the comments I receive.
If my entire trilogy is adapted for television, I hope Park will star in all three.
BY MIN KYUNG-WON [[email protected]]
[“첫사랑 실패 뒤 소설 시작, 박보검 3부작 만들고 싶다”]
‘박보검 신드롬’을 낳으며 종영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자 윤이수(41)작가가 새 소설 『해시의 신루』(해냄출판사)를 펴냈다. ‘구르미…’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네이버에 연재한 웹소설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구르미…’가 조선시대 효명세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 등 가상 인물들의 판타지로 발전한 것처럼, 『해시의 신루』 역시 세종대왕의 아들인 왕세자 이향을 중심으로 집현전 산하의 가상 기관 신루에서의 일을 다룬다. 과학 탐구에 빠진 문종(이향)과 미래를 보는 소녀 해루가 주인공이다.
역사적 사실 위에서 뛰노는 재기발랄한 인물들의 활약 덕에 누적 조회 수만 5000만 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90년대 후반 인터넷 소설로 출발해 웹소설계의 스타작가된 윤 작가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에 특화된 본인의 장기를 살려 내년 초 ‘조선사 3부작’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녀가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비법이 궁금해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만나 물었다.
질의 :로맨스 소설로 시작했다고.
응답 :“원래 전공이 짝사랑이다. 97년 첫사랑에 실패한 뒤 도망치듯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 이후 유럽 곳곳을 떠돌면서 천리안이나 로맨스월드 같은 데 글을 올렸다. 연재하다 사이트가 없어지면 또 다른 곳을 찾아 글을 올렸는데 댓글이 달리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 한국인 한 명 없는 곳에서 한국어로 글을 쓰고 소통하는 게 큰 위로가 됐다.”
질의 :한국에는 언제 다시 들어왔나.
응답 :“2005년에 한 장르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고 연락이 왔다. ‘남자를 소개해 주면 하겠다’고 했다. 외롭기도 했고, 결혼도 하고 싶었고. 출판사 사무실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바로 저 남자다!” 싶어 잡은 게 바로 지금의 남편 엽사(필명) 작가다(웃음). 결혼하면서 자연스레 한국에 살게 됐다. 판타지 소설 작가로 활동하던 남편은 제1의 독자이자 날카로운 비평가가 되어 주었다.”
질의 :‘이웃집 남자’(2006) 등 초기작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어떻게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나.
응답 :“어렸을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자랐는데 국사 선생님이 시험에 나오는 것만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뒷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예를 들어 토론 수업에서 연산군 역할을 맡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니까 공부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조선왕조실록』을 틈틈이 본다. 역사에는 여백이 많다. 적혀 있는 것은 ‘왕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다’ 한 줄이니 나머지는 모두 상상이 가능하다. 청나라 구왕에게 시집간 의순공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설화’ 등을 하면서 내가 이런 장르를 잘하는 구나 깨닫게 됐다.”
질의 :역사에서 인물은 어떻게 고르나.
응답 :“‘구르미…’의 경우 원래 헌종에 대해 쓰고 싶었다. 그런데 창덕궁 낙선재에 갔더니 문화해설 하시는 분이 헌종의 아버지인 효명세자가 조선시대 최고의 꽃미남이라고 하더라. 찾아보니 진짜 잘생겼더라. 시와 그림, 음악에도 조예가 깊고. 그때 마침 전시회에서 ‘홍운탁월(烘雲托月)’ 기법으로 그린 그림을 보게 됐다. 직접 달을 그리지 않고 구름을 표현해 그 뒤에 숨은 달을 상상하게 하는 기법인데 구름은 백성, 달은 군주 같단 생각이 들었다.”
질의 :꽃미남에 약한가 보다. 왕세자나 남장여자도 .
응답 :“예쁘장하게 생긴 걸 좋아한다. 2014년 ‘구르미…’ 드라마화가 결정됐을 때 ‘내일도 칸타빌레’에 나온 박보검에 한창 빠져 있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윤성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영 역으로 캐스팅되서 깜짝 놀랐다. 조선 시대에 왕이나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제약이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자꾸 왕세자와 남장여자를 등장시키게 되는 것 같다.”
질의 :소설을 쓸 때 얼굴도 상상하나.
응답 :“물론이다. 얼굴은 물론 키, 태어난 장소, 좋아하는 색깔, 혈액형까지 다 정해놓고 쓴다. 드라마에서는 설정이 바뀌었지만 원작에서는 이영이 여자 얼굴을 구별할 수 없는 설정이다. 어렸을 때 할머니한테 하도 혼나서 여자를 무서워하게 됐고 그로 인한 방어기제가 생겨난 식이다. 그런 사소한 디테일이 연결되야 이야기의 개연성이 살아난다.”
질의 :다음 작품도 왕세자가 주인공이겠다.
응답 :“그건 맞지만 누구인지 얘기할 순 없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퍼즐 맞추듯 의견을 나누는 것도 웹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 벌써부터 댓글을 통해서 다음번 이야기에 대한 추측들이 오간다. 만약 세 편 다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박보검 3부작이 됐으면 좋겠다.”
파주=민경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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